기초 및 광역자치단체의회 의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와 반대가 끓이지 않는 가운데 포항시의회가 민생현안은 뒤로 한 채 6일부터 13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등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포항시의회 연수단은 이정호 부의장을 단장으로 16명 시의원과 전문위원·사무직원 5명, 문화공보관광과장, 지방신문 기자 2명 등 모두 24명이다.
이들은 문화예술 자원화 및 관광객 유치, 포항운하건걸 등과 관련된 시설을 견학하고 시책에 반영한다는 목적으로 7400여만원의 연수경비를 들여 러시아, 체크,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4개국을 6일부터 13일까지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둘러볼 계획이다.
그러나 해외연수 일정도 대부분 연수동기와는 거리가 먼 여행이나 관광지 위주로 짜여져 있어 매번 해외연수가 큰 효과가 없었듯이 이번 해외연수도 연수효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 많다.
연수비용과 관련해서도 1인당 평균 310만원으로 시의원들의 경우는 본인이 약 45만원 부담했지만, 동행기자들의 경비는 의회예산이 없어 집행부 예산을 끌어다 쓰는 등 예산을 편법지출했다.
이와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은 하나같이 “최근들어 상당수 시·군의회가 해외연수를 지양하고 연수경비를 주민숙원사업비 등으로 쓰고 있는데, 포항시의회는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이유를 알수 없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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