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대전시티즌과 현대오일뱅크의 경기. 선취골을 넣은 대전 황진산 선수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프로축구 승부조작과 관련해 팬들에게 사죄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구에 2골 먼저 넣고도 연속골 허용 2-2 무승부
황 감독 “집중력 아쉬워” 목표이상 달성엔 만족감
포항스틸러스가 약팀 징크스에 울었다.
포항은 먼저 2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곧바로 대구FC에 2골을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28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12라운드에서 대구와 2-2로 비겼다.
포항은 6승5무1패(승점 23점)를 기록하며 전북현대(승점 25점)에 이어 2위로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전반 2골을 넣을때만 해도 포항의 대승 분위기였다. 전반 6분 김재성, 18분 김기동의 연속골로 기세를 올렸다.
17일 만에 1골을 보탠 김기동은 지난 11일 경남전에서 자신이 경신한 최고령 득점기록 39세 4개월 16일로 늘렸다. 개인 통산 기록도 492경기 출전, 38골 40도움을 기록했다. 골키퍼 김병지(547경기·경남)만 유일하게 500경기 출전한 가운데 필드 플레이어 최초 500경기 출전까지 8경기를 남겨놓게 됐다. 앞으로 2골만 더 추가하면 40-40 클럽도 가입하게 된다.
전반 초반 2골을 뽑오내며 승리를 낙관한 탓인지 포항은 수비에 허점을 보이며 전반 37분 안성민, 44분 끼리노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승점 1을 올리는 데 그쳤다.
선제골은 포항 몫이었다. 전반 6분 노병준의 크로스가 대구 수비수에 걸린 뒤 왼쪽의 아사모아에게 걸렸다. 아사모아가 다시 크로스했고 대구가 다시 걷어냈으나 김재성이 재빠른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1-0으로 앞선 포항은 전반 17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김정겸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크로스할 때 주닝요가 다리를 걸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기동이 가볍게 마무리했다.
포항은 대구 안성민에게 한 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막판 끼리노에게 동점골마저 내줘 2-2로 전반을 마쳤다.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한 포항은 후반 1분 신광훈의 크로스를 노병준이 헤딩슛한 것을 시작으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수비로 전환한 대구의 골문을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선두권으로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황 감독은 “목표한 것 이상을 거뒀다”면서 “하지만 실점 장면의 집중력이 아쉽다. 도약을 위해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무승부도 많고 약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3~4위권에서 선두권을 추격하면 성공이라고 봤는데 괜찮다고 생각한다. 후반기 도약을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K리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좋은 축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현대가 이동국의 2골 활약에 힘입어 대전시티즌을 3-2로 꺾고 1위로 치고나갔다.
8, 9호골을 몰아넣은 이동국은 김정우(상주·8골)를 제치고 정규리그 득점 랭킹 선두로 올라섰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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