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등으로 출하시기 놓쳐…재배면적 늘고 소비 줄어
최근 과채류 등 농산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청송지역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과 주산지인 청송지역은 5월들어 사과가격이 폭락하면서 출하시기를 놓친 생산농가가 저온창고에 저장된 사과를 처리하지 못해 한숨을 쉬고 있다.
사과 생산농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중품 가격이 18kg상자당 3만 원 이상 하던것이 올해는 갑자기 1만 원대로 떨어졌으며 이는 최저보상 가격선에도 못미치는 가격이다.
한 사과 재배농민은 “지난 3월까진 가격형성이 괜찮아 출하를 미뤘다”며 “올 초 구제역 파동 등으로 출하시기를 놓친 것이 결과적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봄 배추의 경우 지난해 산지 생산가가 포기당 1천 원을 웃돌았던 것이 올해는 100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배추재배 농민들은 “갈아 엎지도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밭뙈기당 30만 원에 출하했다”며 “농자재값은 고사하고 출하 작업비도 못 건지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가격 폭락은 최근 4~5년간 5월까진 평균적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되자 농민들이 출하시기를 늦추다 일시에 방출한 것이 1차 원인”이라며 “봄배추 가격 폭락은 지난해 3∼4월 가격폭등에 따라 재배면적은 늘어난 반면 소비는 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농협 유통관계자는 “올해 기후가 좋아 참외, 수박이 맛이 있고 수입과일 가격이 싸 상대적으로 사과에 소비자들의 손이 덜 간 것 또한 가격 폭락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봄 배추의 경우 올해 강수량과 일조량이 좋아 출하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기자 ljh@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