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부담 털어낸 포항 “이젠 K리그 선두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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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부담 털어낸 포항 “이젠 K리그 선두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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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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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 현대미포조선 맞아 베스트멤버 총출동
 모따 선제 결승골로 1-0 제압… 8강 진출
 18일 상주와`경북더비’순위싸움 중대 고비

 
 이변은 없었다.
 포항스틸러스가 내셔널리그 강호 울산현대미포조선을 무난히 꺾고 FA컵 8강에 올랐다.
 포항은 15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FA컵 16강전에서 전반 모따가 감각적인 터치슛으로 골문을 열어 1-0으로 이겼다. 포항은 1.5군 정도가 나설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깨고 베스트 멤버를 가동해 현대미포조선 사냥에 나섰다. 호랑이가 토끼를 잡을 때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이 연상됐다.
 FA컵 우승팀에겐 내년도 ACL(아시아침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포항은 FA컵에서 ACL출전권을 따낸 뒤 부담없이 K리그에 임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현대미포조선의 극단적인 수비전형에 막혀 포항은 전반 25분에야 모따의 선제골로 겨우 앞서 갈 수 있었다.
 전력이 한 수 아래인 현대미포조선은 장신 공격수 김선우만 공격진영에 박아 놓고 9명 전원이 하프라인을 넘지 않는 수비전술로 포항에 맞섰다.
 경기시작부터 모따와 아사모아의 긴밀한 패스워크로 현대미포조선 수비라인을 두들긴 포항은 모따의 감각적인 선제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지배해 갔다. 오른쪽에서 김원일이 문전으로 강하게 찔러주자 모따가 발끝으로 방향을 살짝 바꾸는 절묘한 터치로 골네트를 갈랐다.
 바로 직전 아사모아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뒤여서 모따의 골 결정력이 더욱 돋보였다. 아사모아는 김태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것이 골대를 맞혔다. 곧바로 모따의 선제골이 터졌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울산현대미포조선의 수비전술에 먹힐 뻔 했다. 오른쪽 윙백 김원일은 모따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신광훈의 부상공백을 잘 메워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찼다. 김정겸의 퇴출로 무주공산이 된 왼쪽 윙백에 정홍연이 빠른 발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주전 도약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미포조선은 김선우의 제공권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포항 수비를 압박했다. 하지만 중앙에서 골문으로 길게 띄우는 단순한 공격 패턴으로 포항 수비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현대미포조선은 후반 내셔널리그팀으로 보기 드물게 알렉스, 다닐로 등 외국인 선수 2명을  내세웠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포항은 후반 35분 신진호의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김형일이 머리로 받아 넣었지만 골문을 커버한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내 추가골 기회를 날렸다. 후반 인저리타임때 현대미포조선 최병도가 무인지경에서 헤딩슛한 것이 골대를 벗어나 포항이 힘겹게 승리를 지켜냈다.
 FA컵 8강에 오른 포항은 18일 상주상무와 K리그 선두권 유지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 2위 포항과 3위 상주의 경기는 `경북더비’로서 지역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한편 `수원 더비’에서 수원삼성이 수원시청을 1-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K리그 선두 전북현대는 부산아이파크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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