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포’ 되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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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포’ 되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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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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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부터 22일 사이 전북 익산시 함열읍 석내리 한 농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바이러스로 인해 닭 5600여마리가 폐사했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직원 등 역학조사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전북 익산서 조류 인플루엔자 의심바이러스 발견
 
인체 전염 `고병원성’ 가능성 높아
복지부, 항바이러스제 긴급 지원

 
농림부는 23일 전라북도 익산 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Avian Influenza)로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정밀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이번에 발생한 AI의 경우 감염 조류에 접촉한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발생 지역에 항바이러스제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북 익산의 종계 (씨암탉) 사육 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사 결과 AI로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농장에서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전체 1만3000여마리 닭 가운데 6천여 마리가 죽었고 검역원은 23일 1차 검사 후 집단 폐사의 원인을 의사 AI 바이러스로 판정했다.
 최종 확진 결과는 오는 25일께 나올 예정이지만 현재 검역원 전문가들은 폐사 상태 등으로 미뤄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닭·오리 등 조류 사이에서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림부는 고병원성 AI 판정에 대비, 전북도에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실시 요령’과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생산된 닭과 달걀 등의 이동을 제한하고 이 농장의 달걀을 부화하는 익산 소재 부화장 2개소도 폐쇄토록 했다.
 아울러 아직 해당 농장에 살아있는 닭 6000여마리도 살처분한 뒤 땅에 묻도록 조치하고 반경 10㎞이내 인근 농장에 대한 역학 조사도 시작했다.
 김 과장은 “일단 익산 지역에서 이들 업체로 공급되는 물량의 도축을 막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닭의 도축만 특별 관리를 통해 허용할 지, 해당 사업장을 당분간 완전히 폐쇄할 지 등을 현재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체 감염 경로에 대해 “고기를 먹어 조류 인플루엔자가 사람에 옮겨진 사례는 보고된 바 없고 대부분 접촉 과정에서 새에서 떨어지는 비늘을 들이마실 경우 감염된다”며 “게다가 감염된 고기가 만약 유통된다고 해도 이 바이러스가 섭씨 70도 정도면 모두 죽는 만큼 익혀 먹으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종 검사 결과 AI로 판명되면 닭 및 오리의 수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나라는 2003년 12월부터 2004년 3월까지 전국 10개 시·군 19개 농가에서 발생, 530만마리의 닭·오리가 살처분되는 등 1500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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