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고개 삼거리 보호수인 소나무 군락지에 잡목들이 성장한 것을 방치해둬 보호수가 고사 위기에 놓여 있다.
위탁업체 관리 소홀로 `고사 위기’
마을주민 “당국 직무유기” 목소리
수령 700년에서부터 200년까지 고목의 보호수가 영주시 관내에 있지만 관리부실로 고사 위기에 놓여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보호수는 문수면 벌사리 소재 느티나무(수령 350여 년생), 순흥면 소수서원 경내 은행나무(700여 년생), 평은면 금광리 속칭 옛고개 삼거리 소나무(200여 년생) 등 210여그루가 있다.
영주시는 나무 관리의 전문성이 요구됨에 따라 지난 2008년부터 보호수 관리 모 전문업체에 연간 1000만 원을 들여 위탁하고 있지만 평은면 금광리 옛고개 소나무 10그루와 순흥면 배점리 느티나무 등 상당수의 보호수들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사 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평은면 금광리 주민들은 “마을 주민들의 오랜 벗으로 위안이 돼온 고목들이 관리소홀로 고사 위기에 처한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보호수로만 지정해 두고 제대로 보호를 하지 않는 것은 당국의 직무유기다. 보호수를 회생시키는 노력을 지금이라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관내 180여 마을에 210그루의 보호수가 있는데 이를 한꺼번에 모두 관리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업체에 용역을 줘 운영하고 있는 만큼 보호수가 고사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원기자 lh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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