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축제가 된 `경주’ `안동’ 두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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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축제가 된 `경주’ `안동’ 두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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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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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가을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경주문화엑스포와 안동국제탈춤 축제가 관람객 수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고 막을 내렸다. 60일간의 대장을 오늘 마무리하는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총관람객이 당초목표를 훌쩍 넘어 155만 명에 이르렀다. 또 열흘간의 일정 끝에 지난 9일 막을 내린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도 107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였다. 이 두 축제가 이처럼 많은 관광객을 끈 것은 놀라운 도약이며 지역경제의 활성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이에 따른 지역브랜드의 세계화란 측면에서 큰 성공이다.
 관람객 수 측면에서 이룬 이러한 축제 성공의 요인은 예년에 비해 훨씬 다채로워지고 진전된 축제콘텐츠에 있다 할 것이다. 지난 8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47개국이 참가한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천년의 이야기-사랑, 빛 그리고 자연’이라는 주제로 공연 영상 전시 등으로 내국인뿐 아니라 세계 각국 시민들의 이목과 발길을 끌었다.
 특히 10대 청소년에서부터 노인층에 이르기까지를 망라하여 관광객이 찾아왔다는 사실은 축제가 `천년이야기’에만 머물러 전통문화를 전시하고 보여주는 데 그치질 않고 현존하는 대중문화, 예컨대 인기그룹들의 공연 등을 축제에다 접목시킴으로써 가능했다 하겠다.
 안동국제탈춤 축제도 마찬가지다. 지역민들의 헌신적 자원봉사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최소화시켰고 이를 통한 입소문으로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성공축제로 이뤄졌다는 평이다. 또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4만 1000여 명이 방문, 지난해에 비해 3000여 명이 늘어난 것도 큰 수확이다. 안동을 찾은 올해의 외국관광객들은 관람객에만 그치지 않고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된 행사에 탈을 쓰고 직접 참여하는 진풍경을 보였다. 이는 탈춤 축제가 명실상부한 국제축제임을 입증해 줬을 뿐 아니라 이 축제와 안동 탈춤문화의 세계화의 길에 접어들었음을 뜻한다 할 것이며, 여기에 향후 이 축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열쇠가 있다.
 이제 지역의 이 두 축제는 경북의 축제일뿐 아니라 `세계의 축제’로 명실이 부합되었다 할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축제콘텐츠의 부단한 개발, 운영 측면이나 기타 여러 가지 부분에서 되돌아보고 개선해야 할 것도 분명 많을 것이다. 늘어난 관광객 수에 만족하여 `성공축제’라는 자기도취에 함몰되어 냉철한 점검기회 없이 지나친다면 이 축제들을 지구촌 축제로 승화시킨 그 노력의 보람도 한꺼번에 와해되고 말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새기고 또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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