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에 학교두고 우리아이들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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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에 학교두고 우리아이들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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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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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효자초 예비졸업생 학부모들, 원거리 중학교 배정에 반발
“전원 제철중으로 보내달라” 포항교육지원청 앞서 집회
 교육청 “학군조정 불가피”

 
  
효자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포항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효자초등학교 예비졸업생 학부모들이 2일 포항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졸업생 전원을 포철중으로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포항교육지원청이 학군조정을 통해 효자초 예비 졸업생들의 절반을 포철중으로 보내지 않고 먼거리에 있는 항도중학교로 보내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예비졸업생 학부모들로 이뤄진 `효자중학교건립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집회에서 교육지원청이 “임의대로 중학교 배정을 하고 있다”며 “전원 포철중으로 보내주든지, 아니면 중학교를 신설해달라”고 주장했다.
 포항교육지원청과 효자초 학부모들 간의 대립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07년 포항시 남구 효자동 SK뷰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효자초의 학생 숫자는 점차 늘어났다.
 그런데 효자동에 중학교가 없어 졸업생들이 멀리 떨어진 중학교로 진학해야만 했다.
 학부모들은 효자동에 새로 중학교를 건립하거나 거리가 가까운 포철중으로 진학하기를 원했다.
 2011학년도 졸업생 75명은 모두 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학군조정위원회를 통해 포철중으로 진학했다.
 하지만 교육지원청은 올해 졸업생이 117명으로 증가하면서 이들 중 절반만 포철중으로, 나머지는 항도중으로 진학을 결정했다.
 교육지원청은 학생 숫자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만큼 다른 학교로 분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립학교인 포철중은 이미 56개 학급을 보유할 만큼 비대한 상황이지만 공립학교인 항도중은 고작 12개 학급밖에 안돼 적절한 분배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지난해 이미 결정된 사항을 손바닥 뒤집듯 바꾼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졸업생 숫자가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1학급 정도여서 포철중에서도 큰 무리없이 수용 가능하다는 것.
 포철중에서도 효자초 학생 전원 수용가능 의사를 내비쳐 교육지원청만 허용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효자초는 포철중 학군으로 배정이 완료됐다”며 “교육지원청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학생들을 항도중으로 보내려고 하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해 효자초 졸업생들이 포철중으로 입학할 때도 타 학교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며 “올해는 학생수가 늘어난 만큼 내년 1월 중순께 `중학교입학시험추천관리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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