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최근 포항시와 체결한 2단계 사업투자 업무협약을 지키지 않고 발을 빼려하자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이 투자양해각서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포항시의회 14일 오전 긴급 본회의를 열고 투자양해각서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서를 만장일치 채택했다.
시의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포항시가 현대중공업 유치를 위해 120여 억원의 시민혈세를 쏟아 부으며 부단한 노력을 기울려 왔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측은 터무니없는 무리한 요구로 51만 포항시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양해각서를 백지화 상태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임을 자처하는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포항시와 맺은 양해각서를 조속한 시일 내에 이행, 신의를 지키는 기업상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제128회 정례회 회기 중 현대중공업을 항의 방문해 책임 있는 경영진과 논의를 거쳐 시의회의 최종 입장을 다시 정리키로 했다.
포항YMCA를 비롯한 포항지역 23개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오전 포항YMCA회의실에서`현대중공업 투자유치 해결’을 위한 확대 연석회의를 갖고 투자양해각서 이행을 강력 촉구하는 20만 포항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들은 포항의 전체 시민사회단체 연대를 결성해 곧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달년기자 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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