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수유 꽃바람 타고 지구촌 오색 鳶 두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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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수유 꽃바람 타고 지구촌 오색 鳶 두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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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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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15일까지 의성 안계평야 위천둔치에서 `2012 의성마늘 국제연날리기대회’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연을 날리고 있다.
 
    의성마늘 국제연날리기대회 13일 개막…英·獨·中 등 27개국 참가
   기풍제·전통민속공연·캔디투하 이벤트 등 볼거리·즐길거리 `다양’

 연(鳶)의 도시 의성에서 세계인의 연 축제 2012 의성마늘 국제연날리기대회가 열린다.
 의성군 안계평야 위천 둔치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지구촌 세계인들의 새 희망을 연에 가득 실어 하늘로 띄우며 꿈을 즐기는 봄의 대향연이다.
 `세계로 날리자, 미래로 띄우자’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열리는 `2012 국제연날리기대회’는 의성군과 매일신문이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후원한다.
 이색 봄맞이 국제 행사로 주목받는 이 대회는 의성 안계평야 33만㎡(10만평)의 위천 둔치에 주 공연무대와 국제연날리기대회장, 전국연날리기대회장 등을 각각 마련해 두고 3000여 명에 이르는 국내 연 동호인들과 지구촌 연날리기 선수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또 국경을 초월해 세계인들이 연을 들고 한데 모여 바람에 실어 날리는 이번 대회는 대회 기간 내내 추임새로 의성 산수유축제도 열어 봄맞이의 신명과 분위기를 한껏 북돋운다. 노란 산수유 꽃과 함께 하늘을 수놓는 각양각색의 연들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게다가 개막식·폐막식과 함께 축하 불꽃쇼와 전유성과 함께하는 개그콘서트, 7080 그룹사운드 건아들 초청공연, 대북타고, 비보이 퍼포먼스에 이어 전통민속놀이, 민요 한마당, 디지털사진콘테스트, 다육식물 전시회, 창작연, 전통연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산수유 꽃바람’을 타는 관광객들에게 3일 내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 27개국 200여 가지 연 갖고 대거 참가
 이번 국제연날리기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러시아 등 유럽권과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중국과 일본,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스리랑카, 브루나이, 홍콩 등 아시아권, 쿠웨이트 등 중동국가에 이르기까지 모두 27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져온 각양각색의 연 종류도 동물 연, 물고기 연, 스포츠 연, 전투기 연 등 200여가지에 이른다. 낮에 띄우는 일반 연 뿐만 아니라 밤에 띄우는 LED 조명연과 크고 작은 호각과 피리를 단 소리연, 기름솜을 태워 하늘을 밝히는 불 연 등을 올려 밤하늘을 수놓는다.
 특히 대륙 연의 대표작인 용 연과 선녀 연, 거북이 연을 비롯해 나비, 잠자리 등 곤충 연과 독수리, 부엉이, 매, 비둘기 등 새 연은 중국 선수팀이 집중 시연할 예정이어서 중국 북경시 팀과 중국의 연 도시인 산동성 웨이팡시 팀의 대륙 연과 전통 연 시연과 함께 14일 오전 11시 개막식 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연 시연은 최대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일본 사무라이들이 성안으로 은밀하게 침투하기 위해 타고 날아  올랐던 일본 전통 연과 자동차로 끌어야만 겨우 띄워 올릴 수 있는 초대형 연 등 이색 연 띄우기를 시연하며 지구촌 연 동호인들이 함께 볼거리를 연출한다.
 대회 주최 측은 이번 연날리기대회 기간 중 참가할 외국인 선수와 임원 등 외국 관광객들만 해도 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점검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 수십만그루의 산수유꽃축제도
 올해부터는 제35회 전국연날리기대회도 의성 안계평야 위천 둔치국제연날리기대회장에서 함께 열린다.
 13일 열릴 이 대회에는 송구영신 연날리기와 방패 연, 가오리 연, 줄 연 등 우리 전통 민속연들이 대거 선보인다.
 특히 상대방 연에 연줄을 걸어 시비를 가리는 전통 연싸움은 누구의 연이 끊어질 지 점칠 수가 없어 구경꾼들 조차 탄성을 자아내는 볼거리이다.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무찌를 때 신호로 쓴 방패연과 높이 띄운다음 연줄을 잘라 액운을 멀리 떠나보내는 송구영신(送舊迎新) 민속 연 이벤트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우리 전통연도 체험할 수 있다.
 옛날 할아버지가 만들어주던 연 만들기 체험행사와 연 날리기 체험행사도 준비해 참가자들은 연을 날려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은 모든 액운을 살라 보내고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대동 한마당을 연출한다.
 이번 국제연날리기대회 기간 동안 수십 년 째 이어온 봄맞이 행사인 의성 산수유축제도 사곡면 회전리 일대에서 함께 열린다.
 최근 `남자한테 참 좋은데… 말로 표현 할 수도 없고…’라는 광고 카피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산수유의 노란 봄꽃을 소재로 한 산수유 축제는 해를 거듭 할수록 많은 관광객들을 의성으로 향하게 한다.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일원에 자생하는 산수유는 수령이 300여 년생 이상되는 산수유 수십만그루가 꽃이 피면 마을 전체가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 바람 불기를 비는 기풍제(祈風祭) 특이
 기풍제는 비를 부르는 기우제(祈雨祭)와 추위를 기원하는 기한제(祈寒祭) 등과 함께 우리나라 고대 역사 속에서 중요하게 이루어졌던 제천의식이다.
 중국에서는 삼국시대 촉나라의 제갈공명이 적벽대전을 앞두고 동남풍을 부르는 기풍제를 올린 것이 영화와 드라마로 널리 소개된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300여년전 후삼국시대에 왕건과 견훤의 군사가 서남해 바다에서 격돌할 때 적선을 공격하기에 유리한 바람을 기원하는 풍제를 올리는 장면이 TV 드라마 `태조 왕건’에 소개됐다.
 그러나 정확한 역사적 기록은 17세기 일본을 다녀온 통신사의 일기에 기풍제 대목이 나오지만, 이는 풍랑이 잦아들기를 비는 의식이었다.
 따라서 의성에서 선보이는 기풍제야말로 역사적으로도 보기 드문 특이한 바람몰이 행사이다.
 국제연날리기대회의 성공을 비는 고유제 형태로 마련한 기풍제는 대회 관계자들이 전통 기풍의식 차림으로 제단에 술과 떡으로 제사상을 차려 올리고 하늘과 바람의 신인 풍백과 영등할미에게 연을 띄울 바람을 일으켜 주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이번에 올리는 기풍제는 의성지역의 옛 고대국가인 조문국(召文國) 주술사의 대북 천지울림을 시작으로 27개국 선수단이 모인 국제대회를 하늘에 고하고 바람이 일어나기를 기원하는 퍼포먼스 기원무(祈願舞)를 펼친다.
 이어 바람몰이춤(風舞)을 추고, 의성의 유림단과 국내외 참가선수들이 함께 순풍(順風)과 풍년(豊年)을 바라는 기풍의식을 올리는데 기원문도 특별히 낭독한다. 하늘에 제를 올린 후에는 여흥을 위해 각국 참가 선수들과 함께하는 전통 민속공연을 뒤풀이로 마련했다.
 
 ■ 세계 연 전시회·연 만들기 체험도
 국제연날리기대회장내에 마련하는 연 전시장에는 범선 연과 상자 연, 올빼미 연, 용 연, 박쥐 연, 봉황 연 등 수 백가지의 전통연과 창작연 등 다채롭기 이를 데 없는 세계의 연들을 한자리에 전시하며, 관광객들이 외국 참가국 선수들과 연 만들기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또 연 전시장에는 볼거리 외에도 즐길거리로 전시장 앞에서 다양한 체험부스를 열어 각종 연들을 날려 볼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다육식물이 요즘 주부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식물로 이번 전시회에는 일본과 동남아 국가는 몰론 전국의 동호인들 3000여 명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사진 공모전 또한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세계 각국의 연들을 카메라에 담아 연의 도시 의성을 전국에 알리는 전도사 역활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장 한 쪽에는 전국의 오토캠핑 동호인 2000여 명이 참가하는 오토캠핑 경북대회가 열린다.
캠핑퍼스트가 주관해 운영하는 오토캠핑 참가자들에게는 한 팀당 시식용으로 `의성 의로운쌀’ 500g과 가오리 연 체험연이 무료로 제공된다.
 
 ■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 먹을거리
 국제연날리기대회장에는 수시로 캔디 투하 이벤트가 열린다.
 10m 상공에서 연을 통해 하늘에서 떨어지는 캔디 투하 이벤트에는 캔디에 사탕과 경품권 등이 들어있다. 경품권은 대회 본부에서 쌀과 흑마늘 등 의성지역 농산물로 바꿔준다.
 또 14일 국제연날리기대회 개회식 후에는 전유성과 함께하는 개그콘서트와 7080 세대들을 위하여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그룹 건아들이 출연, 연 등 자신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대회장에 의성의 농특산물 판매코너 등 먹을거리를 위한 부스도 마련한다. 특히 의성축협이 의성의 축산물 브랜드인 `의성마늘목장’의 의성마늘소와 마늘포크를 현장에서 구입해 바비큐해 먹을 수 있도록 현장에 판매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의성의 최대 특산물로 부상한 건강식품 `원용덕 의성흑마늘’과 새의성농협의 `의성흑마늘’, 안계농협과 다인농협의 `의로운쌀’, (주)한가위농산의 ’의성황토쌀`, 봄날 까칠한 입맛을 되찾아 주는 ’의성마늘고추장` 등도 현장에서 판매한다.
 /황병철기자 hbc@hidomin.com
 
 
   국제연날리기 조직위원장 김복규 의성군수 인터뷰
 
   “지난해 국제연날리기대회가 전 세계에 의성을 알리는 대회였다면, 2012 의성마늘국제연날리기대회는 의성이 명실상부한 연의 도시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대회로 성장했습니다”
 의성마늘국제연날리기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복규<사진> 의성군수는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의성군 안계평야 위천 둔치에서 열리는 2012 의성마늘국제연날리기대회는 대한민국 국운 상승과 국민의 안녕을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복규 조직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특별 이벤트로 마련되는 기풍제(祈風祭) 행사는 의성의 옛 부족국가인 조문국의 찬란했던 우리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대회를 앞두고 유럽 등 전 세계 국가에서 대회조직위원회를 통해 대회 참가를 문의하는 횟수가 크게 늘어나 국제연날리기대회를 통해 의성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음을 실감했고, 여러나라에서 유명한 선수들이 참가 의사를 밝혀왔지만, 예산 문제로 모두 수용할 수 없을 정도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지에서 30∼40명의 대규모 선수단과 민속공연팀이 참가를 원해 대회 본부 측이 고민에 휩싸였을 정도다.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올해 국제연날리기대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해 작년과는 또다른 지구촌 최대의 연 축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조직위원장은 “대회 기간 중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과 주한미군 가족들을 위한 한국문화 체험장을 운영하고 경상북도 23개 시·군의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회 기간 중 사곡면 화전리 일원에서 열리는 `산수유 꽃 축제’도 주목해 달라고 말한다. 황토땅에서 싹을 틔운 녹색의 마늘 잎과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봄의 대향연으로 특히 도시민들에게는 대자연을 호흡할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는 얘기다.
 김복규 조직위원장은 “2012 의성마늘국제연날리기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의성이 연의 도시임을 알리고 산수유 꽃 축제를 통해 과거 웅군의 이미지를 되살렸다”면서 “의성마늘국제연날리기대회와 산수유 축제에 온 주민들뿐만 아니라 국민의 성원과 관심을 거듭 당부했다.
   /황병철기자 hbc@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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