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폭력 피해아동, 일반인보다 노화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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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폭력 피해아동, 일반인보다 노화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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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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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생물학적 연령 나타내는 텔로미어 짧아져…수명도 단축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에 자주 노출된 아이는 생물학적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 게놈 과학-정책연구소 신경과학연구실의 이단 샬레브(Idan Shalev) 연구원은 폭행, 집단 따돌림, 신체학대 피해아동은 시간적-생물학적 연령을 나타내는 염색체 말단의 텔로미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빨리 짧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텔로미어란 구두끈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맨 끝 부분처럼 염색체의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부분으로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돼 죽게 된다. 인간, 동물, 식물 모두 염색체에 텔로미어를 가지고 있다.
 텔로미어는 생물학적 노화에 의해 길이가 점점 줄어들지만 여러가지 흡연, 비만, 정신질환 등 다른 요인으로 짧아지기도 한다.
 샬레브 연구원은 1100개 쌍둥이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쌍둥이 환경위험종단연구’(Environmental-Risk Longitudinal Twin Study) 조사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아동기에 여러 형태의 폭력을 겪은 쌍둥이가 그렇지 않은 쌍둥이에 비해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은 모두 18세가 된 이 쌍둥이들은 5세와 10세 때 각각 채취된 혈액샘플로 DNA분석이 이뤄졌다. 폭력 경험에 관한 자료는 이들의 어머니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수집됐다.
 텔로미어가 짧다는 것은 그만큼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높고 수명도 짧아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아동기에도 스트레스가 쌓이면 노화가 촉진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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