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진 몸짓과 소리…공연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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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진 몸짓과 소리…공연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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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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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포항문화계 결산
 
올해 우리 공연계에는 굵직한 행사가 유난히 많았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처음으로 `전국무용제’를 개최해 무용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지역 음악의 성장을 알리는 크고 작은 행사가 꼬리를 물고 개최됐다.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노력들은 다른 예술분야와 같은 성과를 거뒀다.
 
 
무용 - 전국무용제 등 성숙함 더해 관객과 연결 `탄탄’
 
 
 
 
 포항에서는 보기 힘든 굵직한 행사가 열린 지역 무용계는 전국 유명 무용인들의 작품들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 9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5회 전국무용제’가 그 주역.
 이 행사는 관객들에게 전국 무용계의 주요 흐름과 특징을 폭넓게 소개하는 장으로 충분히 활용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 15개 `시·도별 대표무용단 경연’의 주 행사 외에도 `시·도의 날 행사’와 `열린마당’ 등 크고 작은 부대 행사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예술춤과 대중춤 등 폭넓게 소개됐다.
 손현 포항무용협회장은 “전국 무용제로 인해 포항시민들이 무용을 더욱 친숙하게 받아 들인 것 같다”며 “이 행사가 공연 관람객 증가와 티켓팅문화발전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전국무용제를 관람했던 한 시민은 “지역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무용의 맛을 느끼게 하는 좋은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10일간의 행사를 치루며 한층 성숙해진 지역 무용인들도 그 나름의 의미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무용을 친숙하게 느끼게 하는 공연이 주를 이었다.
 지난 6월 포항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선보인 `제13회 포항무용제’는 청소년들의 축제로 꾸며졌고, 10월 `2006 영일만무용제 -체험한마당’은 무용협회원들이 구룡포공원으로 찾아갔다.
 평소 문화생활을 접하기 어려웠던 구룡포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공연도 관람하는 뜻깊은 무대였다.
 이 외에도 정숙희 무용단의 `450년 만의 외출’, 키예프 쉐브첸코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등 화려한 춤이 포항무대에 올랐다.
 
 
음악 - 클래식·국악 각 분야 차분함 속 내실다져
 
 
 
 
 올해 클래식 음악계는 차분함 속에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공사와 포항 건설노조원 포스코사 점거 등으로 시민들을 직접 찾아간 공연들이 주를 이었다.
 특히 포항음협회원들이 울릉도를 방문한 `음악이 흐르는 섬’은 울릉군 도동항 특설무대를 가득 메우며 성황리에 공연됐다.
 포항윈드오케스트라와 글로리아 오케스트라 등 꾸준히 이어진 찾아가는 음악회는 차분하면서도 발전적인 성과를 올렸다.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재개관 기념음악회’를 시작으로 오페라 등 무대공연이 대거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포항오페라단이 11월 선보인 `라보엠’은 극단의 연력이 짧은 편이어서 공연 전부터 우려 반, 기대 반 분위기였으나 지역예술인 스스로 대형공연을 이뤘다는 것 만으로도 `대견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이 외에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바스티엥과 바스티엔느’를 비롯해 소프라노 조수미와 렌드바이의 포항 공연 등 대작들도 단연 화제였다.
 각 작품별로 호평과 혹평이 엇갈렸지만, 다양한 대형 무대를 계기로 지역 음악계의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는 낙관적인 평이 였다.
 
 지역 국악쪽을 살펴보면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전통음악을 대중화하기 위한 시도들이 눈에 띈 한해였다.
 `국악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고 국악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시발점을 제시해준 공연들이었다.
 완성도 측면에서 다소 아쉬웠으나 나름대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중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는 심재둘 판소리 연구소가 매년 선보여 온 `상여소리’와 맏뫼골 놀이마당 한터울의 정기공연 `맛·멋·흥’, 한국국악협회 포항지부의 `2006 송년국악제-우리멋 우리가락’등이 있었다.
 특히 11월에는 경북도립국악단과 `판소리계의 프리마돈나’ 안숙선 명창이 포항을 방문해 다양한 곡목을 수준 높게 선보였다.
 전통을 보존하는 일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겠다는 노력으로 새 시대에 적합한 우리음악을 발굴하는 데 다름 아닌 국악인들이 나섰다는 점에서 그 역할과 성과가 기대된다.
 김오택 국악협회장은 “올해 국악인들의 시도를 발판으로 신세대적 국악발전을 꾀하는 전문공연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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