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숲 사이 스며든 빛과 바람의 너그러운 기록
  • 이부용기자
대 숲 사이 스며든 빛과 바람의 너그러운 기록
  • 이부용기자
  • 승인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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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창규 전시회 오늘부터 수성아트피아서 열려
대나무 숲·빛 사실적 묘사로 환상적인 공간 재탄생
여백처리 기법 활용 관조·사유의 철학적 주제 승화

 고요 속에 잠겨있는 대나무 숲.
 끊임없는 내적인 움직임을 통해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대나무 숲을 그리는 화가 이창규의 열 다섯 번째 전시회가 29일부터 6월 3일 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대나무의 형상적 재현보다는 근원적인 분위기, 곧 감정 전달에 중점을 두고 표현하고자 한 작가의 이번전시에서는 광활하고도 끝없는 의식 속에서 자연이라는 막연함을 대나무를 통해 소통하고자 했다.
 이 작가는 대나무라는 단일한 소재가 일으킬 수 있는 주제의 왜소함을 여백을 활용하는 기법을 통해 관조와 사유라는 철학적 주제로 승화시키고자 했다.
 빼곡한 대나무 숲의 녹음사이로 빛과 바람이 만드는 자연의 환상적인 연출에 매료돼 포괄적인 자연의 시각을 벗어나 단 하나의 소재인 대나무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 언어를 구사한다.
 대나무 숲 속의 대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줄지어진 모습을 사실적인 묘사로 표현하며 빛의 묘사를 통해 대나무 숲의 환상적이고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대나무 숲을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환상적인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다.
 이는 작가의 작업에 있어 대나무는 단순히 소재가 주는 일차원적이고 표면적인 해석이 아닌, 작가 자신의 내재된 조형적 관점과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다.
 단순한 형상적 재현보다는 근원적인 분위기에 중점을 두고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작가의 뚜렷한 작업관이라 할 수 있다.
 고요 속에 잠겨 있는 듯 하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며 얘기하는 대나무 숲을 햇살에 대비시켜 초록빛과 황금색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삶의 대한 포용력과 너그러움을 보여주고자 하는 작가의 또 다른 조형적인 회화 요소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최근 작업에서 점차적으로 여백을 활용하는 화면의 구축을 시도하고 있는데 여백을 처리함에 있어 그것이 관조와 사유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일 소재가 주는 왜소함을 극복하는 동시에 대나무가 가지는 전통적 사유의 의미를 현대회화에 되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푸르름이 더해가는 이 계절에 곧게 뻗은 대나무 숲의 청량한 정취를 접할 수 있는 시간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총 50여점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며 현재 대구대학교, 계명대학교,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 출강 중이다.
 문의 053-668-1566.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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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주변의 아름다움 작품속에 고스란히 담다

녹미회 정기전 내달 3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출신들 중 대구에 거주하는 화가들의 모임인 녹미회의 7번째 정기전이 오는 29일부터 6월 3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상과 비구상의 장르에 구별을 두지 않고 다양한 작품 세계를 접할 수 있다..
 일상적인 삶속에서의 자연과 주변의 아름다움을 여성특유의 섬세함으로 포착, 또는 변형으로 그들만의 독창적인 색채와 대화법으로 새로운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사랑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한국적 이미지를 다양한 우리의 전통 속에 내려오는 재료와 기법, 혹은 다양한 오브제의 이용, 사물의 설치 등 변화를 모색 중인 작품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회화, 조소, 도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기법으로 구사된 작품 25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참가회원으로는 이정은, 장주월, 김주희, 박승려 등 11명이다.
 문의 053-668-1566.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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