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출 등 축제 모든 부분 지역인력이 맡아…성공축제 견인
관련업체 급증…지역서 쌓은 노하우 활용해 타지역 축제까지 진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하 탈춤축제)이 지역 문화인력 양성에도 크게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탈춤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간한 `한국 축제에 대한 외국인 인식 조사 보고서’에서 인지율이 26.2%로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외국인의 인지도가 가장 높은 대한민국 대표축제다.
이런 축제가 인구 17만의 작은 도시에서 열리고 있지만 기획, 연출, 공연섭외, 하드웨어, 축제상품개발, 콘텐츠 창작 등 축제의 모든 부분을 지역인력이 만들어가고 있어 놀라움을 사고 있다.
올해의 경우 탈춤축제에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문화인력 41명이 탈춤공연장과 경연무대, 마당무대 등 10개 분야로 나누어 각 무대의 기획과 연출을 맡고 있다. 개막식 또한 외부 연출 없이 지역문화 인력이 기획과 연출을 맡았다.
이는 축제 첫해 외부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치른 축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축제 2년차인 1998년부터 탈춤축제 음향부분에 참여한 현악기(대표 고경호)는 탈춤축제를 통해 쌓은 노하우로 이제는 광명 주흘산 축제, 과천한마당축제(2011), 원주다이내믹축제(2012), 양양 오징어축제, 국립현충원 호국음악회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으로 뻗어 가고 있다.
공연장 트러스 설치업체인 한성트러스(대표 우성철)도 원주다이나믹 축제와 부천영화제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로 뻗어 최고의 트러스 업체로 성장했다.
열흘간 600여개의 공연이 진행되는 부대공연 또한 80% 이상이 지역의 문화단체들이 채워가고 있어 탈춤축제가 `지역의 축제와 지역의 문화역량이 함께 자라는 축제’라는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탈춤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명성을 얻어가고 있는 것은 지역에서 길러낸 우수한 문화인력이 해마다 새로운 아이템으로 축제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17만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탈춤축제가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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