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고압전선 교체’예산낭비 논란
  • 권재익기자
한전`고압전선 교체’예산낭비 논란
  • 권재익기자
  • 승인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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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자체결함으로 기존제품 재시공
안동, 현재까지 3억 소요…추가비용 예상
전국 모두 교체 예정…“혈세 낭비 책임져야”

 한국전력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발한 신제품이 결함으로 문제가 발생하자 기존의 제품으로 또 다시 교체공사에 나서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한전은 지난 1999년부터 기존의 제품인 AR전선보다 절연성이 강화된 ABC(Aerial Bundled Cabel)전선을 개발해 수목이 산악지역인 가로수 길에 우선 설치했다.
 고압전선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절연성이 우수하다고 한전에서 개발해 설치한 이 제품에 대해 절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대대적인 교체공사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교체공사에 들어가는 제품이 신개발 제품 이전에 활용하던 AR제품으로 제품개발비는 물론 재시공에 따른 추가비용 또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전 안동지사는 지난 2008년에 잠정 생산중단된 케이블을 설치한 후 그해 설치한 고압전선을 또다시 교체하는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교체한 ABC케이블이 4460m에 교체비용만 약 3억 원 이상을 들었고 앞으로 교체해야 할 추가비용만도 만만치 않게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전국적으로 고압ABC전선이 설치된 것은 모두교체할 예정으로 이처럼 안일하고 방만한 경영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상당한 파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민 김모씨(45)는 “많은 예산으로 신 개발품을 만들고 교체했다면서 무엇 때문에 기존의 제품으로 또 다시 교체에 나서는지 모르겠다” 며 “개발된 제품이 엉터리라면 시민 혈세 낭비에 따른 책임은 반드시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국립공원 설악산에 설치한 신제품이 절연성이 떨어져 스파크가 발생해 화재가 발생한 이후 한전자체조사에서 ABC전선의 중대한 하자가 발생해 2008년부터 전선 생산이 중단된 상태”라며 “현재 열 감지카메라를 동원, 절연성이 떨어져 열이 발생해 화재나 정전이 우려되는 구간을 우선적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자가 발생한 ABC전선은 한전에서 개발업체에 한전 자체 전문인력을 파견해 용역을 주고 개발한 제품으로 기술개발과 신기술은 외부에서 알 수 없어 현재까지 쉬쉬하며 교체공사를 강행하는 실정이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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