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이들의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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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이들의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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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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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엑세쿠탄스
이문열 지음 l 민음사 l 전권 3권 각 9500원
 
 
대표작 `사람의 아들’ 잇는 관념적 시대 소설
대통령 선거 배경 인해 출간 전부터 논란 빚어와
“지난 시대 대작·수작들 현실 정치 문제 수용”
 
 
 
 
 
 
 최근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장편소설 `호모 엑세쿠탄스’ 출간 기자 간담회에서 작가 이문열씨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소설가 이문열이 6년여만에 낸 신작 소설 `호모 엑세쿠탄스’.
 제목부터 생소하다. `처형하는 인간’이라는 뜻을 담은 `호모 엑세쿠탄스(작가가 만든 구어임)’는 초월적인 어떤 것이 인간을 구속하려 할 때 모두 처형해버리는 인간의 속성을 상징한다.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아 처형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소설은 그리스도 세력과 적 그리스도 세력간에 서로 처형을 반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작가는 이번 작품이 그의 대표작 `사람의 아들’을 잇는 관념적 시대 소설이라고 밝히고 있다. 작품 속에는 한국사회를 종말론과 연결시켜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이들의 몸부림이 그려져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대통령 선거를 배경으로 하고있어 출간 전부터 논란을 빚었다. 현 정권과 386세대 정치인을 비판한 일부 내용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씨는 이에 대해 정치적인 부분은 전체의 10분의 1도 안 된다며 재미있는 소설로 봐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얼마전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서도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지난 시대의 대작 혹은 수작이라 일컫는 작품들은 예외없이 현실 정치의 문제를 수용한 것들”이라며 “내 작품에 투영된 작가의 정치적 견해는 용서못할 문학적 반칙이라도 되는 것처럼 욕부터 하고 덤비는 까닭을 참으로 알 수가 없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386세대이며 대학 시절 운동권이었던 주인공 신성민은 회식 뒤풀이로 찾아간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으로 만난 노랑머리(마리)를 만나 잊을 수 없는 하룻밤을 보낸다. 마리를 만난 후, 끊임없이 환청에 시달리는 성민에게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이메일이 발송된다. 해방신학을 비롯하여 기독교와 반기독교적인 내용이 번갈아 가며 날아드는 이메일들.
 얼마 후 성민은 누군가의 의도적 계략으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게 되고 회사에서 권고사직에 직면한다. 성민은 자신에게 벌어지는 안좋은 일들과 발송된 이메일 내용의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그와함께 무허가 비닐하우스촌에서 열리는 그리스도 재현극에 동참하게 되는데…. 
  /여정엽기자 bit@
 
 
 
>>눈에 띄는 새책

 
 △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지혜 이야기(치우징지엔 외 지음/ 허유영 옮김) 
 어떻게 하면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열심히 최선만 다하면 인생을 재미나게 살 수 있는 것일까?
 반 고흐는 수많은 명화를 남겨 세계 미술사에 커다란 공헌을 했지만, 사는 동안 그림으로 돈벌이를 하지 못했다. 늘 생존을 위협받는 생활이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 청나라 때의 소설가 조설근 역시, 위대한 저작을 남겼지만 정작 그는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달픈 인생을 살았다.
 남다른 재주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곡절 많은 인생을 사는 사람은 수없이 많다. 근면함이 우수한 재능을 만들 수 있지만, 반드시 운명을 바꿔주진 않기 때문이다.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는 `근면함’보다는 `지혜’가 더 중요하다. 이 책은 지혜를 통해 운명을 바꾼 100명의 위인들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남들이 자신을 찾게 만들어 작품을 값 비싸게 팔았던 피카소, 남에게 영광을 돌림으로써 자신의 운명을 바꾸었던 갈릴레이 등을 통해 당신의 운명을 바꿀 지혜를 찾아보자. 새론북스. 1만원.
 
 △우리 학문으로서의 동학(철학/김용휘 지음)
 그간 편향된 평가를 받아온 동학을 올바르게 자리매김 함으로써 현재 우리가 봉착한 무차별적인 생명 파괴, 물신주의, 신자유주의 패권 경쟁 등 문명적 위기를 극복할 혜안을 동학에서 찾고자 한다. 책세상. 4900원.
 
 △북비 1, 2, 3(역사소설/하용준 지음)
 조선 숙종 때 영조 연간에 큰 족적을 남긴 역사적 실존인물 이석문이 주인공. 이석문을 비롯해 왈패 두목 정섭치, 영조의 정치적 비호 아래에 있는 노론 세력과 사도세자를 감싸고 있는 소론 세력, 그리고 민간에 스며 있는 여러 군상들의 당시 삶을 고증해 썼다. 글누림. 3권 각권 9800원.
 
 △조선의 화가(인물/이준구·강호성 편저)
 겸재 정선을 시작으로 김홍도, 신윤복, 신사임당, 장승업, 안견, 최북, 윤두서, 김정희, 김득신 등 10명의 화가와 친근감과 해학을 담고 있는 서민들의 그림·민화의 아름다움까지 실었다. 스타북스. 1만5000원
 
 △청소년을 위한 한국 과학사(청소년·과학/정인경 지음)
 고대의 청동기 제작부터 최첨단 기술인 반도체 생산까지 이 땅에서 일어났던 과학기술의 역사를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기획됐다. 칠지도, 금속활자, 화포, 천문대, 간의, 측우기, 앙부일구 등 `역사’로 불렸던 것을 `과학’으로 인식시키려 한다. 두리미디어. 1만5000원.
 
 
 
>>함께 읽는 어린이책

 
 △열두 달 숲 이야기(초등 전학년/이름가르트 루흐트 글·그림, 김경연 옮김)
 보이지 않는 숲의 구체적이고도 다양한 변화를 한달 한달 좇으며 관찰해 나간다. 그리고 1월부터 12월까지 동물과 식물, 숲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의 모습이나 변화를 땅속, 하늘 위, 하늘까지 그 공간을 확대해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풀빛. 1만원.
 
 △모나리자(초등 3학년 이상/질 칼츠 글·이상희 옮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를 통해 세계의 역사, 인물, 경제, 문화를 종합적으로 조망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애를 다룬 위인전. 그러나 미술서라기보다 <모나리자>에 얽힌 실증적 에피소드를 하나씩 파헤쳐 나간다. 책그릇. 9800원.
 
 △얘들아, 학교 가자(유치~초등 저학년/안 부앵 글, 상드린·알랭 모레노 사진)
 전직교사 상드린과 사진작가 10명이 1년 반 동안 48개의 나라를 취재해 엮어낸 전 세계 학교 이야기. 각 학교 고유 문화와 더불어 역사, 문화, 지리적 특징이 학교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잘 정리돼 있다.1만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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