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부계 동산2리 100년 전통 `과세 쇰’ 행사 눈길
설 앞두고 마을 어르신들에 음식 대접·한과세트 전달
군위군 부계면 동산2리는 팔공산 자락에 4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마을로 매년 이맘때면 100여 년의 전통을 이어오는 마을 행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부계면 동산2리 주민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과세의(過歲儀) 혹은 과세(過歲)쇰이라는 행사다.
이 마을에서만 전통적으로 100여 년을 이어 오고 있는 과세 쇰은 매년 새해를 앞둔 음력 12월 20일 경에 마을 젊은이들이 나이를 한살 더 한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새해에도 건강하시기를 빌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음식과 술을 대접하는 경로행사 성격을 띠고 있다.
이 마을에 사는 홍길석(61·전면장)씨는 “농촌의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어르신을 공경하는 전통이 이어져 올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지금 어느 마을 보다 잘사는 최고의 부농마을이 된 것도 모두가 이러한 아름다운 전통이 근본이 됐다”며 흐뭇해했다.
/황병철기자 hbc@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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