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앞두고 상주곶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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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앞두고 상주곶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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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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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곶감’ 백화점 판매 급증
 중국산까지 판쳐 농가 `이중고’
 
 
 설 대목을 앞두고 곶감시장의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상주곶감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2월 30일 인천세관을 통해 북한산 곶감 39.9곘이 수입돼 전국의 11곳의 현대백화점에서 지난 12일 첫 출시, 전시 판매되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북한산 곶감은 `금강산 햇곶감’이라는 상표로 1kg당 1만9000원으로 상주곶감 1kg당 3만8000원 절반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
 현재까지 북한산 곶감은 5곘여, 싯가로 약 1억원어치가 판매되면서, 상주곶감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다 중국산 곶감이 지난해까지 5000여곘이 수입돼 시중에 판매되면서 상당량에 달하는 중국산 곶감이 상주곶감으로 둔갑돼 판매되고 있어 상주곶감 농가에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특히  중국산 곶감이 북한을 경유 북한산으로 수입될 경우 국내 정서상 중국산보다 북한산을 선호 할 우려가 있고, 또한 유통경로에 따라 엄청난 중국산 곶감이 북한산으로 둔갑될 경우 국내 곶감시장의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상주시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상황파악을 하면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하면서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유통과정과 북한산곶감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성분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상주시 사벌면 오모(50)씨는 “곶감농사가 일 년 농사인데 중국산의 곶감 유통에다 이제는 북한산곶감마저 시중에 유통되면 정말로 상주곶감농가는 설자리가 없다”면서 “관계당국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산곶감을 살펴본 곶감농가에서는 “북한산곶감이 중국산 곶감과 동일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중국산이 북한산으로 둔갑돼 수입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번 북한산곶감의 수입판매로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상주곶감이 중국산과 북한산에 밀려 그 설자리를 위협받고 있어 관계당국의 적절한 대책마련과 함께 곶감농가의 품질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상주/황경연기자h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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