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호명면새마을지회, 청려장 판매 부담 떠안겨…“본래 취지 무색”
사업부서는 개인사업자 통해 판매 원활하다 소문 나돌기도
예천군 호명면새마을지회는 12개 읍·면을 비롯한 군청 실·과·소 별로 청려장 5개씩을 배당, 판매를 부탁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사업부서에 배당받은 청려장이 다시 개인사업자들에게 판매를 요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청려장 생산은 지난해 봄부터 새마을남여지도자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직산리 일원 유휴농경지 1000㎡에 명아주 재배 단지를 조성을 통해 생산된 명아주를 건조 가공해 지난 2월 청려장 350여개를 제작했다.
현재 예천군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는 공무원의 판매 분담에 대한 비난의 글이 게시,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사업부서는 개인사업자를 통해 판매가 원활하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떠돌아, 사업부서가 아닌 부서는 분배받은 물건에 대해 직원들이 부담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려장은 장수(長壽)한 노인에게 왕이 직접 청려장을 하사했다고 전해지며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고 민간신앙에서도 신경통에 좋다고 하는 귀한 지팡이로 여겨져 왔다.
군 관계자는 “청려장을 사줄만한 여건이 되지 않다 보니 공무원 개인이 부담해야 되는 부분인데 청려장을 구입해서 쓸데가 없을 뿐 아니라 분배받은 부분이 악순환의 연속이라고 전했다.
예천군공무원직장협의회 관계자는 “청려장이 고가이다 보니 공무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추후 임원회의를 통해 분배된 청려장 대해 반납할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호명면새마을협의회에서 제작한 청려장은 예천장터에서 개당 12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청려장 판매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박기범기자 pk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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