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청 통합으로 이달 초 이전…법적 분쟁 휘말릴 가능성
지난 1962년 12월 3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구상화강암 6점은 지난 1973년 당시 상주시 낙동면 운평리 산 17번지에서 무양청사로 옮겨와 보관돼 왔었다.
상주시는 시청청사가 통합이 되자 구상화강암을 이달초 낙동면 운평리 마을 안길 입구 조모씨의 사유지 일부로 이전했다.
구상화강암은 그 크기가 높이는 1m 내외이고 폭은 50cm 등으로 다양한 모양으로 생겼다.
시는 이곳에 129㎡여 부지에 화강석으로 둘레를 돌리고 구상화강암을 놓은 곳에 흙과 잔디를 식재하는 한편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전부지가 당초 최초 발견된 장소가 아니며 일부 부지가 개인 사유지에 포함돼 자칫 법적분쟁으로 인해 또다시 이전해야 할 우려가 있다는 것.
상주시는 구상화강암 발견 지역을 1986년 7월 당초 보호구역 142㎡을 1만3953㎡로 확대 지정해 보호하는 반면 보호구역 구거에서 불법채취밀반출이 자행돼 회수하는 소동도 발생해 법적 조치를 받은 적도 있어 천연기념물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
특히 이번 구상화강암 이전과 관련, 3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일부에서는 많은 예산이 지출됐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일부 운송관련 관계자는 “구상화강암이 천연기념물로 문화재이기는 하나 1m 남짓한 돌덩이 6개를 옮기는데 무려 3000만원이나 들어간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구상화강암에 대한 보호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 도난과 훼손의 우려가 높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화재관련 업체에서 입찰을 통해 이전사업이 추진됐다”며 “예산을 확보해 도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CCTV 등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상주운평리 구상화강암은 총 9점으로 형성, 연대는 1억6만년전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1870년께 처음 발견된 것으로 이 공돌은 가운데 부분인 핵을 몇 겹의 껍질이 양파 모양으로 에워싸고 있어, 옛날부터 거북의 등과 같이 생겼다 해 거북돌이라고도 알려지고 있다.
이 공돌은 운평리 6점, 상주박물관 2점 등을 비롯해 대전천연기념물연구센터에 1점씩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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