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야구시대 개막 1년 (상)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야구장이 개장 첫 돌을 맞이했다. 포항은 그동안 명문 축구단인 포항 스틸러스를 앞세우며 축구의 도시로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해 8월 14일 포항야구장이 건립되면서 지역내 스포츠문화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스포츠를 즐기는 시민들의 응원문화도 진화해 가고 있다. 이에 경북도민일보는 야구장 건립을 통한 지역내 스포츠 문화를 점검해 봤다.
포항 야구장이 개장 1년만에 162 경기를 치러냈다.
특히 프로야구 12경기에 10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초, 중, 고 야구 및 동호인 야구경기 관람객 3만8000여명을 포함하면 총 13만8000여명이 1년 사이 포항 야구장을 찾았다.
포항야구장은 총 5만3722㎡에 지상 3층 규모로 1만747석이 들어서 있다.
총 사업비는 317억원(국비 81억원, 도비 19억원, 시비 217억원)이 투입됐다.
그동안 포항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경기는 총 12게임이 치러졌다. 지난해 3게임을 비롯 올해에는 빅리그인 올스타전을 포함해 9게임이 열렸다.
아마추어 경기는 지난 16일 막을 내린 KBO총재배 전국중학 및 리틀주니어 야구대회와 4월 열린 경북도지사배 동호인 야구대회 등 150경기가 열렸다.
지난 17~18일 열린 삼성-넥센 전이 바로미터다. 응원석을 가득 채운 시민들은 자유롭게 함성을 지르고 파도타기를 하는 등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 김모(23·연일읍)씨는 “스트레스도 풀리고,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장모(32·여·대이동)씨는 “당시 게임에서 어느 팀이 승리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며 “포항에서 야구를 볼 수 있고 응원할 수 있는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야구계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경북야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첫 경기인 삼성-한화 전에서는 야구 응원문화에 익숙치 않았던 포항시민이 소극적으로 응원했던 것이 기억난다”며 “프로야구 경기가 거듭되면서 응원문화도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또 “야구를 사랑하는 팬층이 두터워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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