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비가 온 뒤면 음습한 곳에는 어김없이 곰팡이가 핀다. 사람 중에도 그런 곰팡이 같은 존재가 있다. 뭔가 끼어들 틈만 보이면 트위터다 SNS다 인터넷 댓글이다 손가락질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 그들이다. 작년 대선 때 국민은 그 손가락질의 대가(大家)들을 신물나도록 접했다.
국정원의 대선 댓글 의혹이 계속 번져나가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소설가 공지영씨,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씨의 트위터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작년 대선에서 그들이 죽도록 밀었던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낙선하자 골방으로 들어갔던 그들이 야당의 박근혜 정부 공격이 강화되자 다시 고개를 들고 나온 것이다. 조 교수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53%로 추락. 1년 차 프리미엄이 조기에 깨지고 대선 득표율 수준으로 복귀한 이유? 주권자는 다 아는데 청와대와 여당은 알기를 거부하겠지”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26일에는 “사람이 아니라 법에 `충성’하는 윤석열, 노무현 정부 하 노통(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 안희정과 묵묵한 후원자 강금원을 구속했지만 아무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며 “박근혜 정부 하 똑같이 하니 바로 도끼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게 대한민국 최고 인재를 가르치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손가락에서 나온 글이다. 천하의 `딴죽’ 공지영씨가 가만있을 리 만무하다. 공씨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표창원 교수와 이야기 나누는 중 국정원 댓글, 군대 댓글 밝혀지고 나서 나에게도 그에게도 악플 거의 사라졌다는데 둘 다 동의!”라는 글을 올렸다. 표씨와 공씨를 비난하는 악풀이 모두 국정원과 국군기무사에서 단 글이라는 뉘앙스다. 이게 인간의 마음 그 심연(深淵)을 문학으로 표현하는 소설가의 머리에서 나온 글이다. 조국 교수는 아예 `대선불복’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22일 “한국이 내각책임제·총리제를 택하고 있는데 총선 후 지금과 같은 국정원의 불법개입이 밝혀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며 “바로 국회해산 되고 재선거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만큼 엄중한 사태이다”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고 싶지만 차마 “하야”를 입에 올리지 못하고 “국회해산”으로 대선불복을 암시한 것이다. 나꼼수의 김용민. 김씨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공장소에서 독재를 지지하지를 않나, 호남 비하 차별이 당연한 듯 거리낌 없이 시도되지 않나, 비리는 척결이나 배제가 아닌 필수 자질이 되는 세상. 이런 세상을 미치지 않았다고 하면 뭐라 할까요”라며 “답은 하나입니다. 무자격자 하야!”라고 박 대통령 퇴진을 주장했다.
김씨는 신학대학 출신이다. 그의 부친은 현역 목사다. 김씨는 그런 아버지를 “목사 질 해 먹는다”고 패륜을 저지른 주인공이다. 그런 그의 입에서 “무자격자 하야!”라는 극언이 터져 나왔다고 놀랄 국민은 없다. 전방을 지키는 국군장병에게 “X까!”라고 외친 막가파가 바로 김용민 아닌가.
공지영씨 역시 손가락질로 망신당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이혼 세 차례, 네 차례 결혼이라는 복잡한 사생활 속에서 손가락질에 시간을 투입할 여력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나꼼수 김용민은 입에 올리기조차 싫다. “여자 XX 냄새나는 오징어” “구멍동서”라는 쌍말을 밥먹듯 떠벌여 `막말돼지’라는 비난을 들은 김용민. 그가 `국민TV’ 창립멤버라며 명함을 만들어 돌리는 것부터가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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