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포항철강공단`전기료 폭탄’
  • 이진수기자
불황 포항철강공단`전기료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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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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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업용 전기 6.4% 인상… 200여 철강업체 경영 직격탄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철강경기가 수년째 불황인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전기요금까지 인상되니 경영난을 어떻게 극복할지 답답합니다”
 포항 철강공단의 한 관계자는 19일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발표를 듣고 한숨을 지었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포항 철강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철강사별로 연간 추가 부담해야할 전기료가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1일자로 산업용 전기요금을 6.4% 인상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들은 수년째 철강경기의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마른 수건을 더 짜야'하는 실정이다. 철강은 업종 특성상 가장 많은 전기를 소비하는 산업군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6785억원, 현대제철은 8078억원의 전기요금을 납부했다.

 이번 6.4% 인상으로 내년에 포스코는 450억원, 현대제철은 520억원의 전기요금 추가 비용이 예상된다. 이들 회사만 해도 전기요금 인상액이 1000억원에 이른다.
 또한 동국제강 100여억원을 비롯해 중견 철강사인 세아제강, 동부제철 등도 수십억원의 추가 부담을 예상하고 있다.
 철강협회는 전기요금이 1% 오를때 마다 철강업계 전체적으로 42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며, 6.4% 인상시 2688억원의 전기요금을 추가 납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료 절약을 위해 부생가스를 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연간 전력 사용량의 70~80%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18년까지 태양광, 풍력, 해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전기료 인상으로 기업들은 동절기에 건물 실내온도 20도 이하 유지, 내복입기, 설비의 공회전 최소화 등 에너지 절감 TF팀을 상시 운영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항 철강업체 관계자는 “수년째 철강경기 악화로 경영난에 놓인 기업들에게 전기요금 인상은 큰 부담이다. 최대한 원가절감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불편한 입장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산업용·주택용 등 용도별 요금체계에 대한 논란이 많다”면서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용도별 원가이익회수율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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