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정하동 팔순의 조봉래 여사
`활짝 피어난 내인생’자서전 출간
  • 권재익기자
안동 정하동 팔순의 조봉래 여사
`활짝 피어난 내인생’자서전 출간
  • 권재익기자
  • 승인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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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하 6남매가 비매품으로 발간

[경북도민일보 = 권재익기자] 팔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서전 `활짝 피어난 내 인생’을 출간한 어르신이 있어 진한 감동과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동시 정하동에 살고 있는 조봉래(80·사진)여사.
 이번에 조 여사가 발간한 자서전은 평소 살아온 인생이야기를 책으로 간직하고 싶어 하는 어머니의 꿈을 이뤄 드리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올 6월까지 조 여사가 기록한 일기와 가족끼리 주고받은 편지 등을 모아 조 여사 슬하 6남매가 힘을 모아 비매품으로 책을 발간한 것.
 특히 시인인 셋째 딸 미현 씨는 `아직도 고향엔 아궁이 솔가지 불로 밥을 짓는 어머니가 살고 있다’로 시작하는 시를 지어 어머니의 자서전 발간을 축하했다.
 책에는 벌집을 건드렸던 실수, 살던 집을 팔았던 사연, 막내아들의 대학수험표를 서울역에서 분실했던 사건, 자식들의 반대에도 식당을 낸 사연, 농사지어 자식들에게 택배를 보내는 재미등 조 여사 가족의 대소사가 담겨 있으며 책의 끝부분에는 자식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손수 터득한 약초음식 비법을 수록하기도 했다.
 조 여사는 “과거를 생각하면 고생도 많았지만 욕심내지 않고 육 남매를 올바르게 키워 놓은 보람으로 마음 편히 살고 있다”며 “팔십 평생 하루도 실망하지 않고 자식들의 앞날과 건강을 위해서 마음속으로 기도하면서 열심히 자식들을 위해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흔적의 일부를 적은 글을 자식들이 책으로 발간해 준 데 대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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