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개 지자체서 감염 확인
소나무류재선충병의 전국확산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작년 말 경기도 광주에서 소나무가 아닌 잣나무에서 처음으로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된 뒤 지난 1월 춘천에 이어 경기도 남양주를 거쳐 7일 강원도 원주에서도 잣나무가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1988년 부산에서 처음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발견된 뒤 20년 만에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9개, 234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57개까지 재선충병이 확산됐다.
특히 작년 말부터 올해에 걸쳐 경기도와 강원도 중·북부에서 잇따라 잣나무 등에서 재선충병 감염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안전지대였던 서울과 인천·광주·대전, 충남·북, 전북 등도 재선충병 감염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2005년말 재선충방제를 막기 위한 특별법 시행 이후 소나무류 이동단속과 각종 방제예산 집중 투입 등에도 불구하고 재선충병의 전국적인 확산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소나무류 이동단속 과정에서 자치단체의 비협조에 따른 인력 부족에 법률적인 강제조치가 약해 특별법 효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효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치료약을 개발했으나 비싼 가격으로 인해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는 등 전국적으로 퍼진 재선충병에 맞서 아직도 과학적인 방제대책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잇따라 잣나무에서 재선충이 발견됐으나 대부분 산림청 직원의 예찰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조기발견 및 초기대응이 이뤄지면 남부지방 재선충같은 급속한 확산은 없을 것”이라며 “관련 법률도 강화돼 앞으로 더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방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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