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두메’는 깊은 산골 지방이다. 해안이나 도회지와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별천지 같게만 느껴지기도 하는 곳이다. 속되게 말하면 `깡촌’이다. 이를 한자어로 오지(奧地) 또는 벽지(僻地)라고 하면 좀 다른 맛이 날까? 오(奧)는 아랫목을 뜻한다. 중국 가옥에서 서남쪽 구석 가장 깊숙한 곳이다. 벽(僻)은 `후미질 벽’이다. 물러난 사람이 궁벽한 산골에 묻혀 지내는 모습이 떠오른다.
이런 산골이라면 마당에 멍석 펴고 누워 `별 하나 나 하나’를 헤어봄직도 하고 개똥벌레를 잡아보겠답시고 여름밤 늦도록 뛰어다녀 보고도 싶은 마음이 들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서정범의 `미리내’에 이런 시골의 정서가 배어나오는 대목이 있다. “열일곱 살 땐가 여름방학에 친구를 따라 두메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모닥불 피워 놓고 멍석을 깔고 둘러앉아 피우는 이야기꽃도 재미있었지만 모닥불에 묻어 놓은 옥수수와 감자를 꺼내 먹는 맛도 구수하였다.”
지자체의 지원이라고 모두 좋은 결과만 가져오는 것도 아닌 것 같다. 포항의 신안여객이 그 좋은 사례다. 임원 몇이 억대 연봉을 챙기는가 하면 광고수익금 누락 의혹을 사고 있어 하는 소리다. 지자체가 임원 몇 사람 배 채우라고 혈세를 지원하겠는가. 두메 주민들의 환호하는 모습이 겹쳐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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