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히틀러 나치즘에 저항하듯 (국민이) 박근혜에 저항하고 있다. 히틀러에 저항한 독일 신학자 본회퍼는 `미친 사람이 운전하면 끌어 내려야 한다’고 했다가 단두대에서 죽었다. 우리는 130명이다. 우리가 시간을 끌며 유민 아빠(김영오씨)가 죽는 데 일조하고 있지 않나. 제일 중요한 것은 세월호특별법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여야 합의 세월호특별법을 두 번째 파기한 뒤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나온 끔찍한 발언이다. 이 발언을 한 의원은 `여성’이다. 박 대통령의 통치를 `나치즘’에 비유한 이 여성의원이 누군지 정말 알고싶다. 박 대통령의 통치가 `나치즘’이라면 이 발언을 한 여성의원은 당장 `단두대’로 끌려가 목이 달아나야 한다. 그러나 이 여자의원은 오늘도 쌩쌩하게 살아있다.
“단원고 학생들처럼 (가라앉는 배 안에서) `기다리라’는 말은 거부한다. 우리 당의 무책임이 다 드러났다. 지난 두 번의 합의안을 백지화해야 한다.” “배가 난파당하게 생겼는데 한가하게 국감 할 때가 아니다.” 한 남자 의원의 발언이다. 그러자 강동원 의원은 “대여투쟁이 약한 점을 반성해야 한다. 의원들 동조 단식은 의미 없다. 130명이 전원 의원직 사퇴서를 지도부에 제출해야 한다” 고 했다. 강 의원은 전북 남원 출신이다.
초강경 발언이 쏟아지자 7·30 재보선 참패후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하면서 “투쟁일변도의 노선을 바꾸겠다”고 했던 박영선 원내대표는 “어차피 오늘 지나면 국감은 못 하고 내일부턴 싸워야 한다. 싸우겠다”고 했다. 새정연은 의원총회가 끝나자 국회예결위 회의장에서 밤샘 농성에 돌입했다.
변재일 의원도 “지도부가 일할 수 있게 따라주고 기다리고 승복해야 한다. 고작 `유족 동의 없는 특별법 없다’는 게 130명 제1야당의 당론인가. 원칙에 충실하지 못하면 부러진 뒤 다시 서지 못한다. 국민의 공감이 뭔지부터 생각하자. 국민의 평균적 생각과 우리 적극 지지자의 생각이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목소리는 초강경 투쟁을 요구하는 주장에 묻혔다.
국민 대다수는 세월호 문제가 속히 정리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 주위엔 `세월호를 빨리 정리하라’는 목소리가 95%다. 캄캄하다”는 백군기 의원에 동조하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새정연은 스스로 포기했던 `수사권’ `기소권’을 다시 들고 나오고, 단식 중인 `유민아빠’를 앞세워 박 대통령을 `나치즘’으로 매도하고 길거리로 뛰쳐나가기로 했다. `95%’의 반응이 궁금하다.
새정연이 `나치즘’이라는 기막힌 공격을 퍼붓는 가운데 새누리당 대표단이 세월호 유족대표들과 만났다. 언쟁은 있었지만 다시 만날 것을 합의하고 웃으며 헤어졌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오늘 기분이 좋아요”라고 했고, 유경근 세월호 대책위 대변인은 “자꾸 대화하면 오해가 풀립니다”라고 했다. 국정감사와 각종 민생법안을 내팽개친 새정연의 위치는 도대체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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