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JFK공항서 입국검사 시작… 캐나다, 서아프리카 출국 권고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최근 다른 대륙으로 퍼지면서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11일(현지시간)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에볼라 사태가 심각한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입국한 승객들에 대한 입국 검사를 시작했다.
입국 검사는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의 체온을 잰 뒤 건강 상태나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국 보건기관이 자국에 들어오는 승객을 대상으로 이처럼 체온을 재는 입국검사를 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JFK 공항에 이어 오는 16일에는 워싱턴DC 덜레스 공항, 시카고 오헤어 공항,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공항, 뉴어크 리버티 공항으로 입국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톰 프리든 소장은 CNN에 하루에 약 150명의 승객이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승객 중 약 50%가 JFK공항을 이용한다.
캐나다는 서아프리카 3개국에 있는 자국민에게 출국을 권고했으며 국경 지방에서 검사를 강화했다.
영국에서는 11일 에볼라 발병 때 정부와 의료진의 대응태세 점검을 위한 모의 훈련이 진행됐다. 8시간 동안 진행된 훈련은 배우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가정하고 의료진의 대응태세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레미 헌트 영국 보건장관은 훈련 후 영국이 에볼라 발병에 대응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은 또 다음 주부터 히스로 공항과 개트윅 공항, 유로스타 터미널에서 승객 검사를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백신 개발 노력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아프리카 말리에서는 자원자를 대상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공동개발한 백신에 대해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또 러시아의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보건장관은 러시아가 3종의 에볼라 백신을 개발, 이 중 한 종은 이미 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6개월 안에 사용 준비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여성 간호사 테레사 로메로는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메로는 10일 밤부터 실험 단계인 에볼라 치료제 `지맵’을 이용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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