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擎天臺는 '휴양천국'
  • 이부용기자
상주 擎天臺는 '휴양천국'
  • 이부용기자
  • 승인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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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自天臺 낙동강 제1경 명소 뽐내

    

▲ 특별기획드라마 촬영장의 초가집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촬영장과 낙동강 풍경은 또 다른 느낌을 안겨준다. 사진= 상주시 제공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황경연기자] “가노라 옥주봉(玉柱峯)아, 있거라 경천대(擎天臺)야, 요양만리(遼陽萬里) 길히, 머더야 언마 멀며, 북관일주년(北館一周年)이 오래다 한랴마난….”
 봉산곡(鳳山曲)은 조선 인조 때 우담 채득기가 지은 가사로, 천대별곡(天臺別曲)이라고도 한다. 임금에게 충성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지극한 정과 자연에 대한 애착을 읊었다.
 경북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경천대.
 병자호란 이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나라 볼모가 돼 심양으로 갈 때 수행했던 우담이 고향으로 낙향한 뒤 이 곳의 풍경에 반해 작은 정자를 짓고 머물면서 경천대라 지었다. 하늘이 스스로 만들었다 하여 일명 자천대(自天臺)로도 불리며 `낙동강 제1경’의 칭송을 받고 있다.
 경천대에 들어서는 입구 경천문은 다섯 개의 유리 구조물로 하늘을 손으로 떠받는 손가락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투명한 유리는 낙동강의 맑은 물을 닮은 순수함을, 기울어진 방향은 정점을 향한 그리움을 의미한다.
 입구를 지나면 높이 8.5m, 폭 22m의 자연석으로 쌓아올린 시원하고 장엄한 인공폭포도 기다리고 있다.
 명장 정기룡 장군 상도 빼놓을 수 없다. 경천대는 임진왜란 때의 정 장군이 젊었을 때 용마와 더불어 수련을 쌓은 장소로도 유명하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소돌탑거리가 나온다. 수십개의 소돌탑들이 소나무 사이와 거리에 늘어서 있고, 그 사이 계단으로 올라가면 황토길과 돌탑길로 접어든다. 황토길 옆에는 벤치와 음수대가 설치돼 있어 편안하게 발 마사지를 하고 쉴 수 있다.
 지상 3층의 전망대는 경천대 관광지의 최고봉인 무지산 정상에 설치돼 있다. 태백산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 1300리 물길 중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상쾌한 바람과 시원한 물 한 모금은 여행의 운치를 더해준다.
 전망대에서 경천대 쪽으로 조금 내려오다 보면 `사진찍기 좋은 곳’이라는 인지표가 붙어 있는 곳이 있다. 경천대와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곳은 당연 인기다.
 이 밖에도 낙동강 물을 마시고 하늘로 솟구치는 학을 떠올리게 하는 천주봉, 기암절벽과 굽이쳐 흐르는 강물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울창한 노송숲과 전망대, 조선 인조15년(1637) 당대의 석학 우담이 은거하며 학문을 닦던 무우정과 경천대비, 정 장군의 용마전설과 말먹이통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명승지와 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을 찾은 서가숙(52·여·포항시)씨는 “누란의 위급한 국난을 극복할 때, 충과 효의 올곧은 선비정신을 앞세운 수많은 충신이 있었다”며 “영남의 상징이자 젖줄인 낙동강이 감싸 안은 `삼백의 고장’ 상주에서 자랑스러운 역사의 맥을 느낄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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