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용암분출 파호아마을`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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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용암분출 파호아마을`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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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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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2100℉ 시속 4~9m 흘러

▲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 용암이 2일(현지시간) 인구 950명의 작은 마을 파호아의 코앞까지 다가와 잠시 멈춰 있다. 간밤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뿜어나오는 연기의 양은 다소 줄어들었다.연합
 하와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인구 950명의 작은 마을 파호아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월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솟아오른 용암은 화씨 2100℉(섭씨 1149℃)의 화기를 품고 바다에 인접한 파호아 마을을 향해 시속 4∼9m로 천천히 흘러들었다.
 용암은 이날 현재 집 한 채를 집어삼킨 채 중심도로를 불과 150m 앞두고 잠시 멈춰 있는 상태다.
 하와이 카운티 당국은 용암이 마을 내부까지 접근해오자 치안 확보를 위해 주방위군 38명을 투입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주민 소개령’까지 발동할 태세다.
 마을 내 학교는 모두 폐쇄됐으며, 주민 상당수는 짐을 싸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
 농산물 가게인 로카보레 스토어도 핼러윈 데이인 지난달 31일 결국 문을 닫았다. 가게 주인은 문 앞에 “우리는 북쪽으로 이주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영업장소와 개시일은 미정입니다”라는 게시문을 붙였다.
 실제로 남아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형편상 이주하기가 어렵거나 나이 든 노인들이 대부분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은 또다시 용암이 살아 꿈틀거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예배당에서 기도를 하며 `신의 기적’을 염원하고 있을 뿐이다.
 체인으로 굳게 닫힌 키오네포코 초등학교의 정문에는 하와이 수호여신인 `펠레’(Pele·화산의 여신)에 자비를 기원하는 기도문만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하와이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1983년 이후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로 214채가 용암에 뒤덮여 파괴됐으며, 이 중 상당수가 칼라파나 마을의 피해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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