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블루로드 걸어보자
  • 이부용기자
영덕 블루로드 걸어보자
  • 이부용기자
  • 승인 2014.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빛과 바람의 길·목은사색의 길 인기

    

▲ 많은 관광객들이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블루로드를 힘차게 걷고 있다. 바위에 철썩이며 하얀 거품을 내는 파도가 절경이다. 사진=영덕군 제공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김영호기자]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시리도록 푸르다. 발 밑에서 부서지는 파도가 환상적이다.
 귀를 간지럽히는 파도 소리와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을 훔쳐가는 바닷바람과 함께 빛나는 동해안을 걸어볼까.
 경북 영덕 블루로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에 일부로, 영덕 대게공원을 출발해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 64.6km의 해안길이다.
 구간별로 4코스로 구성됐다.
 빛과 바람의 길, 푸른대게의 길, 목은사색의 길, 쪽빛파도의 길 등 길만의 특색을 따 이름 지었다. 블루로드를 완주(강구~고래불)하고, 각 지역에 확인 스탬프를 찍어오면 완주를 인증하는 영덕엠블렘이 새겨진 완주 메달을 준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살아있는 파도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강구항, 퍼덕퍼덕 하얀 날갯짓을 하며 온 몸으로 바람을 받아내고 있는 풍력발전단지, 커다란 집게발이 등대를 휘어 감싸고 있는 창포말등대, 고려의 충신이며 성리학의 대가, 목은 이색 선생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괴시 마을 등 영덕만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고래불해수욕장은 송림과 청정 해변, 모래벌판이 어우러져 `명사 20리’로 불린다. 고래불은 고려 말 영덕 출신 학자 목은 이색이 이곳 앞바다에서 고래가 뛰노는 모습을 보고 지은 이름이다. 이 해수욕장에서 이어지는 영리해수욕장과 덕천해수욕장은 한적한 해변이 특징이다.
 풍력발전단지는 바람을 이용한 국내 최대 상업용 발전단지로 총 24기가 가동되고 있고 2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영덕군청이 운영하는 캡슐 캠핑장도 있다.
 오는 8일 창포리 일대에서 개최되는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 여행은 당연 인기다. 창포해맞이축구장을 기점으로 월월이청청조형물, 비행기전시장, 산림생태체험단지를 지나 풍력발전단지를 통과한 후 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4km코스이다.
 특히 야간산행을 대비한 LED 경관 조명도 300여개 설치돼 안전에 대비하고 흙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해 자연의 숨결을 한결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또한 달맞이 여행에서는 코스 각 지점마다 여행객의 즐거움을 한층 더 올리기 위해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출발지점인 창포 해맞이축구장에서는 오후 6시부터 무형문화재인 영덕월월이청청, 떡메치기,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 꽃유등, 바람개비 만들기 등의 참여체험을 할 수 있다.
 이 곳을 찾은 서동윤(22·대구)씨는 “끝없이 펼쳐진 드넓은 바다를 보며 몸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한다”며 “여행에 빼 놓을 수 없는 `맛’도 함께하는 멋진 곳”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덕군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 환경의 중요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끼게하는 생태여행을 경험 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 의미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