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자유무역협정)협상 타결을 비관하다 술김에 공기총을 난사해 1명을 숨지게 하고 2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농민 이모(44)씨가 8일 인천에서 붙잡혔다.
예천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한 의류매장 앞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이 일대에서 소매치기 사건이 발생, 용의자를 잡기 위해 경찰력을 투입해 불심검문을 하다가 옷차림이 허름한 이씨를 수상히 여기고 불심검문을 한 끝에 덜미를 잡았다.
이씨는 지난 6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공중전화를 사용해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토요일 열리는 FTA반대 집회에서 분신 자살을 하겠다”는 말을 남겨 서울 시내 전 경찰서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40분께 예천군 호명면 노모(48)씨의 집 거실에서 술김에 노씨와 노씨의 아들(22), 이웃주민 이모(43)씨에게 공기총 3발을 발사해 노씨를 숨지게 하고 노씨 아들 등 2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서 50여m 떨어진 자신의 집 앞에 세워져 있던 1t화물차를 타고 달아났다. 예천/김원혁기자 k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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