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수목원을 걸어보자
  • 이부용기자
경북 수목원을 걸어보자
  • 이부용기자
  • 승인 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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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면적… 형형색색 희귀수종 발길 유혹

    

▲ 울긋불긋 물든 나무들 사이로 관광객들이 지나가며 단풍 감상을 하고 있다. 나뭇잎 사이사이로 내리쬐는 가을 햇살이 눈부시다. 사진=포항시 제공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비바람의 시련을 이겨내고 마침내 형형색색의 옷을 입었다.
 시린 겨울에 웅크렸다, 봄에도 몸을 떨었다.
 여름이 다 돼서야 비로소 세상을 만끽하고 완연한 가을엔 모든 열정을 쏟아부으며 온 몸을 불태운다.
 부끄럼을 많이 타는 새빨간 단풍, 세월의 무상함을 자랑하는 노란 은행, 희귀 식물인 망개나무까지.
 하늘과 산이 맞닿아 있는 포항시 북구 죽장면 경북도 수목원.
 평균해발 650m에 위치한 고지대의 2727ha 국내 최대 면적을 자랑한다. 경북 지역에 분포하는 산림식물과 국내외의 중요 수목유전자원을 수집·보존·증식하고 식물자원화를 위한 학술적·산업적 연구를 수행하면서 도민들에게 심신휴양과 자연체험 교육장을 제공하기 위해 1996년부터 조성에 착수하고 2001년 9월 17일 개원했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차를 타고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두 대의 거대한 장승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전망대로 가는 나무 계단과 일반길을 이용해 십여분간 걷다보면 눈 앞에 탁 트여진 칠포와 월포 앞 바다의 풍경이 펼쳐진다. 산 정상의 맑은 공기는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그림같은 풍경을 감상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수목원을 거닐어 보자.
 이곳은 쉽고 재미있게 관찰할 수 있도록 고산식물원, 울등고식물원, 침엽수원 등 24개 소원으로 구성돼 있다.
 숲해설 전시관, 숲체험 학습관, 숲생태관찰로 등의 체험시설과 망개나무, 노랑무늬붓꽃 등 희귀수종과 향토수종의 자생식물 위주로 1500여종이 조성돼 있다.
 인공으로 만들어진 연못 위의 나무 다리에서 사진도 찍고 물고기와 개구리를 관찰하는 맛이 쏠쏠하다.
 실내 온실에는 선인장과 열대 식물 등이 전시돼 있다. 놀이터와 잔디광장은 어린이에게 가장 사랑받는 곳이다.
 놀이터 근처에는 버섯의 재배과정을 관찰하고 구경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기괴하고 우스꽝스럽게 생긴 장승의자를 비롯해 다양한 장승 작품들이 관광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중간중간 쉼터도 마련돼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전통 가옥 중 하나인 너와집과 전통자기 굽는 방식인 숯불가마도 마련돼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은 최지안(29·여·서울시)씨는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식물들을 관찰하고 QR코드를 활용한 식물정보검색 서비스를 실시해 교육 환경으로 더할 나위가 없다”며 극찬했다.
 경북도수목원 심상갑 관리소장은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산수종 수집 전시, 식물분류군별 전시원 조성, 특수식물 전시원 조성 등 차별화 된 특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동해안권 생태관광벨트와 연계한 녹색체험관광의 한 축을 담당하고, 녹색교육공간 조성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개발로 도민의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생태교육 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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