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화원읍 마비정 벽화마을 이색 벽화구경 관광객 넘쳐나
길을 따라 15분 정도 걷다 보면 한적한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2리 마비정 벽화마을.
마을전체가 예술이다. 어린 시절의 향수가 가득하다.
조개탄이 빨갛게 타오른 난로, 그 위에 올려진 도시락. 벽화 앞에 놓여진 옛날 책걸상. 급식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골목 사이사이 20여 편의 다양한 벽화를 만나볼 수 있다.
기존의 벽에 그림만 그린 게 아니다. 벽에 판자를 세우고 실제 물품을 붙였다. 평면이 입체가 된다.
벽화 이상의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외양간은 실제 현상과 같아서 놀라는 관광객들이 많다.
착시효과 벽화는 아이들이 좋아한다.
김윤희(12·여·포항시)양은 “벽화에 그려진 소가 따라 온다”며 신기해 했다.
벽화 이외에도 다양한 구경거리가 있다.
아름다운 시가 여러 편 걸려 있어 운치를 더한다. 관광스탬프를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1년 뒤 엽서를 배달해주는 느림보 우체통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유일의 연리목도 볼 거리다. 느티나무가 하나로 얽혀 공생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령 60여 년의 옻나무와 100여 년 된 돌배나무도 함께 한다.
무인판매대에서 파는 두부도 인기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고소하다.
김신혜(28·여·울산시)씨는 “눈도 즐겁고 풍부한 시골 음식을 맛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국비 공모사업을 신청, 예산을 확보해 2012년 사업에 착수했다.
벽화를 비롯해 농촌체험전시장 건립, 마을 누리길과 주말체험 농장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했다.
산골오지마을은 전국적인 명소로 탈바꿈했다. 주말이면 4000~5000명, 휴일에도 2000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다.
35가구 중 13가구에서 식당을 운영한다. 국수나 술빵, 파전, 농산물 등을 판매한다. 월 200만~500만원의 주민 소득이 창출되고 있다.
김문오(65) 달성군수는 “마비정 벽화마을뿐만 아니라 달성군 전역을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마을로 만드는데 군정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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