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서 송년음악회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음악회가 오후 27일 오후 5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이 무대에 오른다.
이날 쉽게 접할 수 없는 교향곡 제9번은 전악장이 연주된다.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급 지휘자 닐 바론<사진>이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현재 미국 이스트만 음악대학 지휘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독일 뒤쉘도르프 극장 음악 감독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무대를 장악했다. 또 동경 필하모닉, KBS교향악단 등과의 연주를 통해 아시아까지 국제적인 지휘자로서 명성을 알렸다. 소프라노 르네플레밍, 바이올리니스트 이작 펄만, 막심 반게로프 등 세계적인 솔리스트들과 함께 연주하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휘자로 인정받고 있다.
닐 바론의 지휘 아래 50년의 역사와 관록 있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다.
대구, 경산, 구미, 포항 등 4개 도시의 시립합창단이 함께 합창석을 메워 더욱 웅장하고 변화무쌍한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은 1793년부터 작품 구상을 시작해 1824년 2월에 완성됐다. 완성하기 5, 6년 전부터 베토벤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를 앓아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을 때었다. 또 경제적으로도 매우 어려웠던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가난과 질병의 고통을 음악으로서 승화시키고 전 인류의 화합과 환희를 노래고자 했다. 자신은 불완전한 인간이었지만 ‘환희의 송가’를 통해 화합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베토벤이 애독했던 독일의 시인 실러의 장시 ‘환희의 송가’에 의한 합창이 포함된 교향곡이다. 교향곡 9번은 보통 교향곡과 다름없이 총 4개의 악장으로 구성돼 있지만 이 곡에는 몇 가지 특이한 사항이 있다.
당시 고전 교향곡은 느린 음악의 2악장, 빠른 음악의 3악장으로 작곡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베토벤은 이 곡을 순서를 바꿔 2악장을 빠르게, 3악장을 느린 악장으로 배치했다. 특히 4악장에서는 교향곡에 사용되지 않았던 대 합창단과 네 사람의 독창이 나오는 최초의 음악으로 서양음악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 가운데 하나로 현재 유네스코의 세계기록 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대구시민회관의 이형근관장은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이 함께하는 추운 연말, 곳곳에 울려 퍼질 송년음악회 중에서도 대구시민회관이 선사하는 이번 음악회는 클래식 애호가들의 마음을 가득 채워주는 연말의 마지막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의 053-25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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