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한 현대미술? 쉽고 재밌게 감상하세요”
  • 이부용기자
“난해한 현대미술? 쉽고 재밌게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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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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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양미술관‘Back to the 8090s’展

▲ 길버트죠지作’밤의 공포’.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현대미술이 난해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미술을 읽는 ‘방식’의 변화에서 기인한다.
 미술을 위한 미술에서 나아가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론으로 인식해야 미술작품이 비로소 말을 걸어온다.
 전시 주제 설명 및 상세한 전시 작품과 작가에 대한 소개 및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관람객과의 자유로운 소통형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우양미술관(경주시 신평동)은 1월 한 달 간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1층 로비에서 전시설명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실시한다.
 미술사적·미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예술작품을 수집하고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공유하는 것은 미술관 고유의 역할이다.
 우양미술관은 그간 수집한 소장품에 신소장품을 더해 다양한 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1980~90년대에 걸쳐 제작된 소장품을 중심으로 ‘Back to the 8090s’展을 선보인다.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신체 언어로말하기’ 와 ‘신추상 언어로 말하기’ 라는 두 가지 소주제로 구성됐다.
 특히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이브 클라인(프랑스, 1928-1962), 게르하르트 리히터(독일, 1931~), 향년 66세로 작년에 타개한 이두식(영주, 1947-2013) 화백의 대형6폭 작품, 서도호(서울, 1962-)의 작품 등은 전시하기 난해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관람객과 공유되는 과정 속에 작품이 더욱 살아 숨 쉴 수 있기를 바라는 미술관의 작은 노력으로 전시가 이뤄졌다.
 1980년대에서 90년대로 넘어가는 시기는 전세계적으로 격동의 시기였다.
 유럽의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 중국의 1989년 천안문사태, 한국의 1988년 올림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제사회로의 편입 등 기존의 가치관을 동요하는 많은 사회정치적 사건들로 인해 급변하게 된다.
 1960년대 전후로 이성과 합리의 힘을 중시하던 모더니즘의 패러다임을 감성과 본능의 힘을 중요시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로 이관하게 이끈 기폭제 역할을 했다.
 80~90년대에 이르러 진정한 포스트모던의 감수성을 미술작품 속에서 확인 할 수 있게 했다.
 20세기 후기미술은 재료와 형식, 장르와 경계를넘어 다원화 되고 있었고 이미 규정지을 수 없는 개별화의 길을 걷고 있었다.
 작가들이 즐겨 사용한 기표로서 등장하는 ‘신체’가 미술에서 인간 실존의 문제를 넘어 다양한 이슈를 제기했다.
 점, 선, 색, 형태를 기반한 기존 추상조형성이 후기산업과 자본주의의 강력한 영향력으로 탈바꿈해가는 두 가지 양상을 통해 현대미술의 읽는 도구인 시각언어에 근접하는 단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프로그램 진행 후, 전시 및 프로그램에 관한 소감을 제출한 관람객 중 선정을 통해 2015년 청양띠를 기념 제작된 노동식 작가의 작품도 증정한다”며 “더 많은 관람객이 미술작품과 대화하는 단초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4-745-7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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