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오늘 개막
멀리서 바라보면 눈부신 절경이건만 가까이에선 뾰족한 고드름 투성이다.
오직 하늘 끝에 닿기 위한 설렘을 가득 안고 땅위를 박차고 허공에 떠오르는 두려움을 극복한다.
경북 청송군 부동면 팔각산로 228 청송 얼음골. ‘잣밭골’이라고도 하는 이곳은 골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다.
잣밭골 입구에 웅덩이가 있는데 한여름철 32℃ 이상만 되면 돌에 얼음이 끼고 이하가 되면 얼음이 녹아 버린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얼음이 두껍게 언다. 이 산 주변은 마치 석빙고 속에 있는 것처럼 겨울옷을 입고 있어도 더운줄 모른다.
이끼낀 바위를 감싸고 흘러내리는 청산 옥계수에 손을 담그면 마치 얼음같이 차다. 기암절벽이 절경을 연출하고 있어 여름철 야영장소로 제격이다.
거대한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무더운 여름 날씨마저 비켜간다.
청송군에서 계곡의 물을 끌어올려 만든 인공 폭포이다.
군이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뉴밀레니엄 기념사업으로 1999년 8월에 설치했다. 국내 최고의 높이 62m와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겨울이면 폭포에는 거대한 빙벽이 형성된다.
‘2015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9일 개회식을 갖고 10~11일 경기를 치른다.
국제산악연맹과 (사)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고 청송군과 경북도산악연맹이 주관한다.
이번 대회에는 18여 개국 115여명의 선수의 선수가 출전해 경쟁을 벌인다.
대회기간 행사장에서는 겨울 전통먹거리, 얼음썰매장 운영 등 각종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청송 농특산물 홍보, 청송관광 홍보, 청송꽃돌 전시, 청송백자 전시 등 다양한 전시 행사도 마련된다.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청송 얼음골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이스클라이밍 경연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비롯해 많은 국민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얼음골을 세계적인 겨울빙벽의 관광명소로 부각시킬 것”이라며 “청송을 국제적인 산악스포츠메카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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