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지난 몇 년 동안 불어 닥쳤던 인문학 열풍이 일반인과 중장년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문학 강의를 듣고 있는 대다수의 수강생은 40세 이상 중장년층이다.
　인문학에 열광하는 이유는, 중장년층에게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주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성장하고 퇴직하면서 정신적, 물질적 여유가 생긴 중장년층은 무료해지기 쉬운 여유시간을 자신을 위한 공부나 투자의 시간으로 활용한다. 특히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삶의 근원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주는 인문학은 중장년층을 사로잡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대구백화점과 이화여자대학교가 공동으로 기획, 운영하고 있는 이화대백아카데미가 중년층 사이에 새로운 지식 습득과 교류의 장(場)으로 각광 받고 있다.
　문학, 역사, 철학, 예술 등의 인문학을 일반 대중에게 제공하면서 중년층들이 새삼 ‘인문학 열공 모드’에 빠져들고 있다.
　이화대백 인문아카데미는 2011년 3월 제1기를 시작으로, 오는 3월 17일 제13기 개강을 앞두고 있다.
　그간 120여명의 명사와 분야별 전문 교수진의 강연이 이뤄졌고, 10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특히 아카데미 내 여행, 골프, 독서회 등 자체 동호회 활동으로 결속력을 다지며 인생 후반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안애경 쏘노안 대표의 ‘북유럽 디자인 이야기’를 시작으로,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박정하 철학아카데미 이사,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학과 교수, 이필두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손봉희 늘봄연구소 소장, 이동섭 예술인문학자, 채현경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장 등이 강사로 나선다.
　수강신청은 남녀, 학력과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수강료는 30만원이며 정원은 60명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수업은 6월 2일까지 3개월 과정으로, 강의는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