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개념을 바로 세우는'애국연예인'
  • 한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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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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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김윤진·걸그룹 포미닛의 애국심

[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애국테이너’(애국심+엔터테이너)가 뜨고 있다. 영화 ‘국제시장’으로 1000만 배우 대열에 오른 배우 김윤진이 대표적이다. 3·1절을 맞아 지난 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세계적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한국인이 알아야 할 영웅 이야기’라는 주제로 유관순 열사를 다룬 동영상을 공개했다. 7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유관순 열사의 활동과 3·1운동 발발 계기 등을 한국어, 영어로 담아 전하는 내용이다. 할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해 영어에 능통한 그녀는 동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1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신곡 ‘미쳐’로 1위를 차지한 걸그룹 포미닛 역시 3·1절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포미닛 멤버들은 이날 방송국을 찾은 팬 60여 명에게 스마트폰 이어폰 연결 부위에 부착하는 태극기 이어캡을 선물했다. 멤버들이 사비를 모아 구입한 이 태극기 이어캡 수익금 일부는 독립유공자를 후원하는 광복회에 기부된다. 개념 없이 시류에 편승하는 ‘딴따라’가 설치는 연예계에서 이들은 아름다운 ‘애국테이너’들이다.
 가수 이승철. 그는 작년 봄 탈북학생들을 모아 합창단을 만들었다. 음악에 소질이 있는 탈북학생 20명과 8·15 광복절에는 ‘독도(獨島)’에서 공연도 가졌다. ‘나홀로 아리랑’과 ‘그날에’를 합창했다. 그는 독도 공연에 이어 유엔본부에서 탈북민합창단 공연을 갖고 29일에는 하바드 대학에서 역시 같은 공연을 가졌다. 그가 작곡한 ‘그날에’는 남북통일의 ‘그날’을 염원하는 통일노래다.
 이승철이 독도와 유엔본부, 하바드대에서 탈북민합창단 공연을 가진 그 시간 광화문 세월호 유족 농성천막에는 연예인들이 줄줄이 방문했다. 그 가운데 가수 김장훈은 ‘유민 아빠’ 김영호씨의 단식농성에 합류했다.
 김장훈만이 아니다. 농성장에는 영화배우 김혜수, 장현성, 영화감독 신연식의 사진이 걸렸다. 김혜수 등은 ‘기소권과 수사권을 포함한 세월호특별법 제정’이라는 글을 쓴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김혜수는 배우 송강호와 함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무슨 일만 터지면 나타나는 개그맨 김제동 역시 세월호 유족이 농성 중인 광화문 광장에서 찍은 동영상을 통해 “특별법이 제정되어져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유족들이 느끼고 있는 마음,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또 왜 그런 일을 당했어야 하는지, 그 진상만 규명해 달라. 그래야 우리 아이들을 잘 보내줄 수 있다. 유가족들에게 슬퍼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 그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또 부산영도조선소 등의 ‘희망버스’에 나타났던 단역여배우 김여진도 동영상을 통해 울부짖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 때 이승철은 탈북합창단과 ‘통일’을 염원했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는 3·1절인 1일 자신의 SNS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글과 함께 태극기를 게재한 후 일본 네티즌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일본을 비판하면 일본 내 연예활동에 지장이 초래되는 데도 소신을 피력한 것이다. 연예인이라고 다 같은 연예인이 아니다.
 2008년 광우병 소동 때 연예인의 ‘개념발언’이 쏟아졌다. “미국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마시겠다”고 한 김민선은 ‘김규리’로 이름을 고치고 TV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입에 욕(辱)을 달고 살던 막말 대왕 김구라 역시 마찬가지다. 종편 연예프로를 틀면 거의 매일 그를 만날 수 있다. 김미화도 마찬가지다. 아라크 파병을 무지막지하게 비난한 가수 윤도현은 어떤가?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여전히 TV를 누비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KBS 사장인 정연주는 심야토론의 길종섭 대기자와 ‘100인 토론’의 정진홍, 한예종 교수를  퇴출시켰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편향됐다거나 ‘보수’라는 낙인이 찍힌 뒤다. 코미디언 심현섭은 KBS에서 밀려나 노무현 정권 내내 TV에서 모습을 감췄다. 반면 광우병 연예인들은 모두 승승장구(乘勝長驅)다. 정권이 과거와 달리 연예인 활동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국제시장’의 주연배우 김윤진, 걸그룹 포미닛 같은 ‘애국테이너’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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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자 2015-11-26 17:52:05
한심한 소리하고 자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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