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서예문화 발전시켜 시민 정서함양 이바지할 것”
  • 이부용기자
“소중한 서예문화 발전시켜 시민 정서함양 이바지할 것”
  • 이부용기자
  • 승인 2015.0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수 포항서예가협회 상임고문으로부터 서예문화 과거·현재·미래를 듣는다

▲ (윗쪽부터) 작년에 개최된 제22회 포항시서예대전 수상작들, 제11회 시민의 날 기념 포항서예연합전.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문자(文字)를 이용해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조형예술(造形藝術). 점과 선·획(劃)의 태세(太細)·장단(長短), 필압(筆壓)의 강약(强弱)·경중(輕重), 운필의 지속(遲速)과 먹의 농담(濃淡), 문자 상호간의 비례 균형 등이 혼연일체가 돼 율동미가 전개된다. 서예(書藝)란 붓으로 글씨를 쓰는 예술을 말한다. 중국에서 발생한 예술형식의 하나로, 한국 및 일본에 전래돼 한자뿐만 아니라 한글, 가나 등 각 나라의 글씨체를 종이 위에 표현하는 기술적 측면을 넘어서, 정신수양의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일본에서는 서도(書道)라고 부른다. 붓으로 먹물을 묻혀 종이 위에 글자를 한 번에 표현하는 예술을 일본에서는 도(道)라는 정신적 면에 치중해 붙인 호칭이다. 일본이 도를 중시한 반면 우리나라는 예(藝)를 중시하는 의미에서 서예라고 한다. 포항서예가협회 김영수(64·사진) 상임고문은 서예의 고귀한 정신과 예술적 가치를 이어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김 상임고문에게 포항 서예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어본다.

 - 포항서예가협회 역사에 대해
 “지난 1991년 비영리 단체로 창설된 포항서예가협회는 지역의 서단을 이끌고 있는 단체이다. 전통 문화 예술을 계승·발전시키고, 후학육성과 스승과 제자가 함께 가르치고 배우며 교학상장을 시작으로 25년 장족을 이어왔다. 신뢰와 소통, 봉사와 참여로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서예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전문서예지도자를 포함해 150여명의 회원이 지역대표서단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 포항서예가협회가 중점으로 하는 일은
 “포항서예가협회는 올해 제24회 충효학생서예대전, 제23회 포항시서예대전, 시민의 날을 기념하는 포항서예연합전 등을 개최한다. 포항서예연합전은 김 상임고문이 협회장 취임과 동시에 창립했다. 그동안 서예가들의 숙원사업으로, 지역작가들의 화합과 함께 작품 활동을 공유하면서 시민정서함양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또한 포항서예가협회 창설 이후 재능기부 봉사활동과 지역문화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새천년을 맞이해 해맞이축전 가훈 소망써주기, 5년 간 이명박대통령 고향마을 방문객에게 가훈 사훈 소망써주기, 호미곳한민족해맞이축전 1박 2일, 포항운하 통수기념, 3·1절 행사, 명절에 영일대에서 가훈써주기 등 많은 방문객에게 화목한 가정과 건전한 사회, 꿈과 희망을 바라는 글귀를 현장에서 청서해 재능기부를 아낌없이 했다.”
 
 - 포항 문화 발전에 대한 견해는
 “지난 3년간 서예협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서예연합전을 창설하고, 포항시서예대전에 도지상으로 품격을 향상시켰다. 국회의원과 전현직 시장의 포항시서예대전 행사에 적극적인 관심과 격려로 서단의 위치를 견고히 했다. 하지만 포항의 문화예술분야, 특히 서예 분야 지원은 타 시도에 비교하면 너무나도 빈약하다. 서예를 하면 어려움이 많다. 도시발전은 문화가 함께 공유해야 한다. 국가나 지방에서 문화예산 집행에도 행사의 실체를 전문적으로 비교 분석해 효율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시도의원들은 봉사정신으로 임해야 한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의정활동비 인상보다 시민들의 복지나 문화예산 확보에 더욱 힘쓰길 바란다. 문화관광자원을 개발하고 보존한다면 자손만대 부강하리라 본다. 나라발전에 초심으로 헌신하며 우리 문화융성을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 포항서예가협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지역대표서단으로서 소중한 서예문화를 유지·발전 시키고 지역정서함양에 헌신적으로 이바지한다. 우리 서예문화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요, 자랑이다. 공해 없는 고품격의 영구적인 문화 사업이다. 서예문화를 전세계로 잘 보급한다면 서예로 인한 강인한 대국이 될 것이다. 타 시도에서는 현재 한중일, 중일 서예교류전을 하고 있다. 포항에서도 외국과의 서예교류전을 한다면 아주 좋은 행사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관계기관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남북서예교류전이 이뤄진다면 통일의 기초가 되리라 본다. 외국인들에게 서예작품 휘호해 주면 너무 좋아한다. 기회가 되면 외국 어디에서도 우리 서예를 지도하고 싶다. 세월은 가고 기회는 언제나 이뤄질지 아쉬울 따름이다. 우리의 전통, 서예문화를 전 세계에 알려서 국위선양을 해야 한다.”
 
 - 우리 사회와 이밖에 포항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화목한 가정과 명문대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인륜지대사에 부부가 되는 길에 우리 고유문화인 전통혼례를 권장하고 싶다. 전통혼례를 예와 절차에 따라 사성과 혼서지를 붓글로 정성을 다해 전하고 혼례를 치른 사람은 거경자화(居敬慈和·서로 공경하고 사랑하며 화목하게 살아라), 상경여빈(相敬如賓·부부가 손님처럼 서로 공경한다)하면 이혼이란 자체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허례허식하고 무례한 향락풍조속에 신식혼례를 치르면서 사성 혼서지도 보관하지 않고 살아가면서 이혼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본다. 이야말로 올바른 가훈이 있어야 하고 정성을 다하는 서예문화를 육성해야 할 것이다. 지금 사회질서가 무너지고 어른들은 이기주의 지도층은 인기몰이 줄서기나 하고 표심관리 권력유지에 급급하다. 우리 교육제도 역시 일관성이 부족하다. 인성교육이 기본이 돼야 나라가 건강하다. 나라의 장래를 위해 초등교육부터 대학까지 서예를 포함한 인성교육 정규과목으로 채택했으면 한다. 방송·언론역시 정치평론가나 지성인들 초대해 같은 내용 오래도록 곰탕 만들지 말고, 국민 정서함양과 교양 프로그램을 많이 보내 주길 바란다. 특히 지도층 인사들이 앞장서서 서예를 한다면 더욱 인품이 향상되고 존경의 대상이 되리라 보며. 대중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옛날부터 지도자의 신년 휘호 모습은 다스리는데 존경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 3년간 서예가협회장을 많은 사람들의 성원 속에 무사히 마쳤다. 지난 1월 30일 신임 이병환 협회장을 취임·출범했다. 열정적이고 추진력이 있는 신임 회장의 활동을 적극 도울 것이다. 서예문화 육성에 헌신하고자 한다. 포항서단은 격조 높은 작품으로 시민과 소통해 시민들이 전통 문화예술의 향기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