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포개 묻은’ 5세기 신라 무덤
첨성대 남쪽 경주 분지서 발굴
  • 황성호기자
남녀 ‘포개 묻은’ 5세기 신라 무덤
첨성대 남쪽 경주 분지서 발굴
  • 황성호기자
  • 승인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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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문화硏 “여성 위해 남자 순장”

[경북도민일보 = 황성호기자] 20~30대 남성과 여성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을 아래위로 포갠 상태로 묻은 5세기 후반 혹은 6세기 초반 무렵 신라시대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이 첨성대 남쪽 경주 분지에서 발굴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첨성대 남쪽이자 쪽샘지구 인근인 경주시 황남동 95-6번지 단독주택 신축부지에 대한 소규모 국비지원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20~30대로 추정되는 남·여 인골과 무덤 주인을 위한 금·은 장신구, 말갖춤(馬具) 등의 신라시대 유물을 부장한 돌무지덧널무덤을 찾았다고 9일 밝혔다.

 1호 돌무지덧널무덤이라고 명명한 이 무덤에서는 인골 2개체 분이 아래위로 겹쳐진 상태로 발견됐다. 아래쪽 인골은 하늘을 바라보며 똑바로 누운 상태인 데 비해그 위쪽 인골은 아래쪽 인골 위에 엎어진 상태로 발견됐다.
 조사단은 “고대인의 무덤에 다른 사람을 같이 묻는 순장 풍습은 고구려·백제·신라·가야 모두에서 나타나지만, 이처럼 나란한 위치에서 성인인 주 피장자와 순장자의 인골이 발견된 경우는 처음으로 확인했다”면서 “특히 여성 무덤에 남성을 순장했다는 사실이 상당히 흥미로우며, 근육의 발달 정도와 함께 묻힌 말갖춤, 큰 칼 등의 유물로 볼 때 이 여성은 말을 타고 무기를 다루던 신라 귀족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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