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실개천 거리 문화공간 내빈 200명 참석 개관식 가져
육거리 아웃도어 실개천 거리에 위치한 문화공간 ‘아트갤러리 빛’(관장 이나나)이 지난 17일 오후 6시 30분 내빈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이나나 관장은 “‘아트갤러리 빛’은 포항 문화의 새로운 소통공간으로 지역 시민과 예술가들의 가교적 역할을 하고자 탄생했다”고 말했다.
행사는 댄스 팩토리의 무용과 홍대협 재즈밴드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고 이어진 만남과 다과의 시간에서 각 분야의 예술인들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지역작가는 오히려 소외받고 청년작가와 유망작가, 여성작가가 발굴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아트갤러리 빛’은 지역 작가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이 관장은 “현대 사조는 획일성의 반대, 탈 중심주의가 강조되면서 전체보다는 개성이, 중앙보다는 지역의 중요성이 꾸준히 부각돼 왔다. 앞으로도 지역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러한 흐름을 읽지 못하는 미술관은 지역 작가를 외면한 채 외국의 유명한 작가나 외부 작가를 초청하는 전시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세기의 키워드는 문화다. 외국의 많은 도시들이 예술문화정책을 통해 도시의 가치가 재탄생 됐다. 청주의 양조제조 공장은 한때 공장이었던 공간이 활용돼 미술 전시 및 다양한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다. 마산 창동의 부림 시장, 통술거리 또한 쇠퇴한 상권이 예술 거리로 탈바꿈되면서 침체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고, 새로운 문화의 명소로 옛 명성을 되찾았다.
포항 중앙상가 구도심 인근은 시 외곽 개발과 시청사 이전으로 상권침체 및 도심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상권이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
이 관장은 “‘예술로 재생되는 구도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며 “예술이 침체된 구도심 상권의 활성화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고 장기적으로는 구도심 지역이 예술문화의 거리로 재생되는데 그 초석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첫걸음을 내디디었다. 분명히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방향이 옳다면 한 걸음 한 걸음 꿋꿋이 나아갈 것이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5월 3일까지 포항여성회화 24인 초대전이 펼쳐진다. 우리 지역 포항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 여성작가들 중 회화 분야에서 자기만의 예술적 개성과 창의성을 적극 탐색해 가고 있는 24인을 선정, 초대하는 전시다. 이 관장을 비롯해 신국향, 하은희, 이정욱 등이 참여해 각 1점씩 총 24점을 선보인다.
문의 054-247-0131.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