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주왕산국립공원 일원서 이번 주말 29회 수달래축제 개막
주왕이 후주천왕(後周天王)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주왕굴에서 마장군의 화살에 맞아 숨을 거두니, 그의 피가 주방천을 물들이고 이듬해 진분홍색의 수달래가 흐드러지게 꽃망울을 터뜨렸다.
봄기운이 만연한 오월, 수달래 향기로 흠뻑 젖은 계곡을 따라 걸어보는 건 어떨까.
경북 청송군 부동면 공원길 주왕산 국립공원 일원에서 오는 2~3일 제29회 주왕산 수달래축제가 열린다.
1986년 이래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청송군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전설에 따라 개막식 이후 주왕의 넋을 기리고 청송군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제례 행사를 지낸다.
주방천 맑은 물에 분홍 수달래 꽃잎을 띄워보내는 것으로 주행사를 마무리한다.
올해는 ‘주왕의 넋, 천 년의 꽃 수달래’라는 주제로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경연대회 등이 개최된다.
시낭송과 뮤직로드, 국제슬로시티 청송 홍보 및 체험, 청송로컬푸드 직업 체험, 자연사랑 친환경 체험, 주왕산국립공원 홍보 및 체험, 지질공원 홍보 및 체험, 수달래 분재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특히 3일에 열리는 제3회 전국 수달래꽃줄엮기경연대회는 지역 공동체 문화를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농사 풍작을 비는 수달래 꽃줄엮기는 행사장 가운데 꽃·솟대로 장식한 기둥을 세우고 여러 색의 끈을 잡고 춤을 추며 무늬를 만드는 것.
대회에 앞서 수달래 꽃 줄 퍼레이드와 청송여중 사물패 공연 등으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문화음식 체험, 사과꽃 부채 만들기, 사과나무 인형만들기, 농·특산물직판장 등이 진행된다.
축제 관계자는 “주왕산 수달래 축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지역주민들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만들었다”며 “기존 축제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근 청송사과테마공원에서 1~3일 청송캠핑축제가 개최돼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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