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식탁
줄리언 바지니 지음 l 이마 l 376쪽 l 1만7000원
‘음식 포르노’(Food Porno)라는 말이 있다.
미국의 여성학자 로잘린 카워드가 자신의 책에서 처음 사용한 이 단어는 음식이나 이를 먹는 영상, 이른바 ‘먹방’을 보면서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것을 말한다.
요즘 TV나 인터넷을 보면 음식 포르노가 넘쳐난다.
저자는 책에서 독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고 도덕성과 금욕을 추구하자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바르다고 여겨온 지역 생산 식재료, 식량 자급자족, 채식주의에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
즐겁고 맛있게 먹되 더 나은 삶이 되도록 식탁에 철학을 담자는 게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생각이다.
예컨대 ‘우리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 가장 효율적이고 맛있다’는 주장에 저자는 “지역 생산은 그 자체로 맛이 더 낫다거나 지속 가능성이 더 높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타급자족’의 미덕은 쌀을 버터나 올리브유에 볶은 뒤 각종 해산물, 채소와 섞어 만드는 이탈리아 요리인 ‘리소토’로 완성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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