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이후 삶을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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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이후 삶을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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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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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우담 노무사
[경북도민일보] 요즘들어 화두는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를 동시에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아울러 더 걱정스러운 단어는 청년들의 고용절벽이라는 가슴 아픈 메아리이다.
 2016년부터 상시 근로자를 300인 이상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의 재직 근로자들의 정년은 만 60세이고 2017년부터는 상시근로자 300인 이하를 고용하고 있는 모든 사업장에도 이러한 정년제도가 적용된다. 그래서 우리 국민은 안도의 한 숨을 쉬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젊은 세대들의 취업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한다.
 사람이 살면서 거의 대다수가 20대까지는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학업에 매진하고각종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정열을 다한다. 그리고 30대 가서야 비로소 직장이나 사업의 초입에 들어서고 가정을 꾸리고 그 가정을 이끌어가기 위한 경제활동에 들어선다. 그러면서 한참 신나게 일하고 미래의 부품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자기가 가진 젊음을 마음껏 발산한다. 여기서 개인의 발전이 사회의 버팀목이 되어 왔고 나라가 번영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러한 순기능이 제 역할을 해오면서 40대가서는 성숙된 사회인이 되고 50대 가서 진정 삶에 대한 가치관과 개인의 주관이 확립되어 60대 이후에 가서야 그 동안 뒤돌아보지 못했던 다른 세계에 진입하게 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60대 이후에 가서도 평안한 노후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아직도 많은 노년층은 노후를 걱정하고 경제활동에 매달린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우리 후배, 우리 자식들이 고용절벽에 부딪혀 20대에 꿈꾸어오던 자리에 들어가지 못해 힘들게 청년시절을 보낸다. 고용절벽 앞에 더 나아가지 못하고 뒤로 돌아서지도 못하는 현실에서 계속 전진할 수 있게 우리 기성세대가 해줘야 할 역할은 무엇이 있는가?
 우리 기성세대가 해줘야 할 역할은 청년들이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고 계속 다리를 건너 전진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줘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방안으로는 무엇이 제시될 수 있을까? 방안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고 그 다양한 방안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가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가 정년이 더 이상 연장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 60세까지 힘들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포기하면서 더 일을 하려고 하는가! 물은 위에서 아래로 계속 흘러가야 그 주변의 생태계가 유지되고 순환되면서 발전해 가는 것처럼, 생로병사라는 단어처럼 영원히 젊음을 유지할 수는 없는 이치가 있다.
 이제부터 청년들이 우리 기성세대가 해 온 일들을 맡아서 더 참신하게 발전시키고 다음 세대들이 계속 연이어 따라올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줄 수 있게 우리 기성세대가 현재에서 물러나주어야 한다. 내가 노후준비가 안되었다고? 늙어도 일은 계속해야 100세를 산다고 하는 문제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대신 60세가 넘어서부터 거기에 맞는 새로운 직업을 찾으면 된다.
 국가는 노년만이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시켜주고 노년들은 그 제도 속에서 경제활동을 하게 되면 삶에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나는 60세 이후에는 그동안 해보지 못한 새로운 창조적인 일들로 아름다운 노년을 살아가겠노라고. 그리고 내가 해왔던 일들이 청년들이 맡아서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물러나줘야 한다. 그 자리에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아니 오히려 더 잘 될거라고 다시한번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쉽게 물러나서 새로운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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