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 불나면 ‘어쩌나’
  • 김재원기자
고층 아파트 불나면 ‘어쩌나’
  • 김재원기자
  • 승인 201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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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최근들어 고층건물 우후죽순… 고가사다리차 최고 17층까지만 도달

[경북도민일보 = 김재원기자] 포항에 고층 아파트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화재발생 시 진화가 어려워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5시30분께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한 고층아파트 4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곧바로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이 난 곳까지 비상계단으로 걸어 올라가 진화에 나서는 바람에 화재진압이 지연됐다.
 화재로 전기가 차단돼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단됐고, 고가사다리도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화재는 배전반 일부를 태우고 약 63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후 진화됐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고층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29일 포항 남·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포항에는 16층 이상 고층 아파트가 모두 465동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도 모두 21동으로 앞으로 5동이 더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포항의 소방서가 보유 중인 고층 아파트 화재 진압 장비는 고가 사다리차 2대와 굴절 사다리차 2대가 전부다.
 이마저도 고가사다리차는 최고 17층, 굴절사다리차는 최고 12층까지 밖에 도달하지 못해 17층 이상 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한 진압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26일 장성동 고층아파트 화재처럼 전기가 차단돼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단될 경우, 소방관들이 고층까지 직접 걸어올라가야 하기때문에 화재진압이 지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소방관계자는 “고층 건물 화재 시 현재 소방서가 보유 중인 장비로 진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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