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지 않는 울릉 風車
  • 김성권기자
돌지 않는 울릉 風車
  • 김성권기자
  • 승인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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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수십억 들여 조성한 풍력발전기 16년째 무용지물

▲ 울릉 풍력발전기의 전주가 뽑혀 계폐기와 함께 도로변에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김성권기자] 수십억원의 혈세를 날린 울릉도 풍력발전기가 16년째 잠자고 있는 가운데 설치 당시 심은 전주가 뽑히는 바람에 계폐기가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지만 관리부서조차 없는 실정이다.
 경북도가 청정 울릉 보전시책으로 지난 1999년 이곳에 국비 10억원과 도비 3억5000만원 등 13억5000만원을 투입해 600㎾급 풍력발전기를 세웠다. 경북도가 야심찬 신재생에너지 보급시책으로 밀어붙여 만든 것이다. 그러나 300만 도민들의 기대를 부풀게 했던 이 풍력발전기는 16년째 멈춰서 있다.
 시험가동 때부터 문제를 일으켰다. 바람의 세기가 일정하지 않아 날개가 돌다가 자주 멈췄다. 실패작으로 판정나 전력생산 꿈은 무산됐다.
 울릉군 북면 현포리 산정에 설치된 울릉 풍력발전기는 높이가 6.7m, 날개 회전자 직경은 44m다.
 한때 울릉의 명물로 부상했던 하얀 색깔의 거대한 이 풍력발전기는 지금은 경북도의 대표적 실패한 신재생에너지 정책 플랜트로 지적받고 있다. 청정에너지를 보급하겠다는 경북도의 의욕은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울릉풍력은 전기 한번 생산하지 못하고 16년째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북면 현포령 일주도로변 풍력발전기 부근에는 전신주가 뽑혀 나가면서 값비싼 계폐기 까지 수개월째 풀숲에 방치되고 있다.
 문제는 경북도가 설치한 풍력발전기라 울릉군은 책임이 없다는 것.
 풍력발전기의 대해 언론에 수차례 지적되고 있지만 경북도는 뒷짐만지고 모르쇠로 일관해 오고 있다.
 군민들은 “당초 치밀한 계획없이 급한 마음에 무작정 설치한 울릉도의 풍력발전기가 이제는 관광 일주도로변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경북도와 협의해 빠른 시일내 전신주와 계폐기를 치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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