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부지기수’… 체육시간 화장실서 북새통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최근 워터파크 몰카사건 등 성범죄 관련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소재 학교들에 탈의실이 없는 학교가 부지기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윤재옥 국회의원(대구 달서을)이 14일 경북교육청·대구교육청에서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경북지역 학교 탈의실 미설치현황은 △초등학교 478곳 중 412개교 △중학교 287곳 중 165곳 △고등학교 191곳 중 104곳 △특수학교 8곳 중 4곳에 탈의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탈의실 미설치 비율이 무려 절반이 넘는 54.4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녀공학인데도 탈의실이 설치되어 있지 않는 학교도 중학교 97곳, 고등학교 50곳이나 됐다.
탈의실이 미설치된 남녀공학의 경우는 중학교 23곳, 고등학교 20곳, 특수학교 3곳이었다. 탈의실 미설치 비율이 55.79%였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체육시간만 되면 화장실에서 북새통으로 갈아입어야 하는데, 체육수업을 하는 학생들도 불편하다”면서 “신체적인 변화와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화장실을 탈의실로 강요하는 것은 교육 당국의 폭력으로, 학생들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탈의실 마련에 더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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