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정재모] 최근 들어 전기자동차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거나 2020~2030년대가 되면 전기자동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등 우리 생활 속에 전기자동차가 곧 다가올 것이란 얘기들이다. 가솔린과 디젤엔진 자동차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로 대기가 오염되고 온실효과 등으로 지구환경을 파괴한다는 염려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자동차는 그런 걱정이 전혀 없다는 것도 지금 이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배경이다.
전기자동차는 최근에 개발된 걸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지금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솔린 자동차보다 먼저 개발되었다고 한다. 자동차 기술이 막 싹 틀 때인 18세기 초만 하더라도 가솔린 기관은 기술과 비용, 편의성 면에서 전기차에 뒤져 전기차가 가솔린이나 디젤보다 훨씬 구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1800년대 초 헝가리의 애니오스 제딕이 전기모터를 장난감 같은 작은 차 모형에 장착해 본 이후 발전을 거듭하다 1895년 압축전지가 개발되면서 전기자동차가 발달했다는 거다.
포항시는 지난 2012년 환경부가 선정하는 전기자동차 선도도시가 되면서 전기차 보급에 나섰다. 열악한 재정에도 충전시설 구축에 30억 원 가까이 투자한 것도 그런 노력이다. 하지만 그런 노력을 기울인지 3년이 지나도록 포항시 지역에 보급된 전기차는 시 소유 전기승용차 39대, 버스 2대 등을 비롯하여 기껏 75대라고 한다. 포항시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24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무의미한 보급대수다. 아직은 보편화가 시기상조인 전기차에 지레 돈을 쓴 건지, 미래를 향해 앞서가는 투자를 한 건지 판단하기도 쉽지 않은 포항시의 전기차 관련 예산 사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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