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 정재모
전기자동차
  • 정재모
  • 승인 2015.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민일보 = 정재모]  최근 들어 전기자동차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거나 2020~2030년대가 되면 전기자동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등 우리 생활 속에 전기자동차가 곧 다가올 것이란 얘기들이다. 가솔린과 디젤엔진 자동차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로 대기가 오염되고 온실효과 등으로 지구환경을 파괴한다는 염려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자동차는 그런 걱정이 전혀 없다는 것도 지금 이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배경이다.
 전기자동차는 최근에 개발된 걸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지금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솔린 자동차보다 먼저 개발되었다고 한다. 자동차 기술이 막 싹 틀 때인 18세기 초만 하더라도 가솔린 기관은 기술과 비용, 편의성 면에서 전기차에 뒤져 전기차가 가솔린이나 디젤보다 훨씬 구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1800년대 초 헝가리의 애니오스 제딕이 전기모터를 장난감 같은 작은 차 모형에 장착해 본 이후 발전을 거듭하다 1895년 압축전지가 개발되면서 전기자동차가 발달했다는 거다.

 전기자동차는 배기가스가 전혀 없다. 소음도 없다. 이런 비교 우위적 장점 때문에 최근 전기자동차 보급에 관한 각국의 열의가 크게 높다. 하지만 문제점도 없지 않다.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개발이 아직 시원하지 못하고, 급속 충전기술 역시 개발되지 못한데다, 최대 속력이 시속 60km 정도의 저속과 차량 힘이 약하다는 것 등이다. 또 소형임에도 1500만~2000만원의 차량 가격에다 충전기 가격이 대당 1200만원씩 따로 들어간다는 점이 전기자동차 보급을 가로막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2년 환경부가 선정하는 전기자동차 선도도시가 되면서 전기차 보급에 나섰다. 열악한 재정에도 충전시설 구축에 30억 원 가까이 투자한 것도 그런 노력이다. 하지만 그런 노력을 기울인지 3년이 지나도록 포항시 지역에 보급된 전기차는 시 소유 전기승용차 39대, 버스 2대 등을 비롯하여 기껏 75대라고 한다. 포항시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24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무의미한 보급대수다. 아직은 보편화가 시기상조인 전기차에 지레 돈을 쓴 건지, 미래를 향해 앞서가는 투자를 한 건지 판단하기도 쉽지 않은 포항시의 전기차 관련 예산 사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