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기온 낮아지면서 실내로 침투
[경북도민일보 = 김재원기자] 겨울에 들어선다는 입동이 지났지만 여전히 모기가 기승을 부려 많은 포항시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북구 양덕동에 거주하는 정모(34·여)씨는 새벽에 윙윙거리는 모기때문에 최근 5일 동안 단잠에서 깼다.
정씨는 쌀쌀해진 날씨에도 들끓는 모기때문에 잠을 설쳤을뿐만 아니라 얼굴과 팔 등 여러 곳을 물렸다.
정씨는 결국 지난 9월 중순께 장롱에 넣어뒀던 전자모기향을 다시 꺼내 쓰고 있다.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11월 중순인 요즘 때 아닌 모기에 시달리고 있다.
11일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요즘 계절에 맞지 않게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최근 모기의 외부활동이 가능한 섭씨 15도(최고기온) 이상을 기록한 날이 예년보다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큰 일교차로 최저기온이 떨어지자 실외보다 따뜻한 집 안이나 사무실로 많은 모기가 들어와 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모기로 인한 민원이 매주 10건 넘게 포항시와 남·북구보건소에 접수되고 있다.
하지만 양 보건소는 민원이 접수된 곳에만 방역을 하고 있고, 다른 곳에서 자발적 방역은 하지 않아 모기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양 보건소가 아파트 단지, 주택가 등 주거지역 곳곳에 일제방역을 실시하고, 모기가 서식할만 한 웅덩이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일제방역 계획은 없지만, 이달 말까지 하수구 등 모기가 서식하는 곳에는 방역을 하겠다”며 “각 가정에서도 모기가 침입할 수 있는 하수구 등지에 살충제를 뿌려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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